[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이 내리막을 타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사업구조 및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3분기 수탁수수료 수익은 1501억원으로 지난 동기(1639억원) 대비 8.4%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수탁수수료 수익 역시 1157억원으로 지난 동기 대비 7.9% 감소했으며 하나금융투자의 증권중개수수료 수익은 519억원으로 지난 동기보다 9.3% 줄었다.
전체 거래대금도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은 33조원이지만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조원으로 줄었고 9월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4조90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25% 급감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여하튼 거래량이 줄면 필연적으로 증권거래 수수료 또한 감소해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은 더 이상의 실적을 내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이라도 증권업계 스스로 사업 모델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주식투자자들이 많아져 증권사들의 실적이 향상됐지만 최근은 거래대금이 줄면서 증권거래 수수료 또한 점점 축소되는 실정”이라며 “향후 증권사의 실적 싸움에서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갖춰 경쟁력을 가지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관계자는 “증권사의 경우 IB나 금융상품 판매(WM), 자산운용 등 다양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며 “수익구조를 다각화해 증권사마다 경쟁력을 갖춰야만 투자 열풍이 누그러진다 하더라도 실적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