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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문화 등에 10조 투자" 발언 보름만에… CJ ENM, 9152억에 '라라랜드' 제작사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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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1.11.19 17:54 ㅣ 수정 : 2021.11.19 17:54

美 엔터 '엔데버 콘텐트' 지분 80% 인수… "최고의 시너지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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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CJ그룹 콘텐츠 계열사인 CJ ENM이 9152억원을 들여 영화 라라랜드를 제작한 미국 엔터테인먼트 '엔데버 콘텐트'를 사들인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열린 중장기 비전 선포식에서 “Culture(문화), Platform(플랫폼), Wellness(치유),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분야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지 약 보름만에 나온 인수합병(M&A) 소식이다.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의 의결권을 포함한 지분 80%를 인수하고 남은 지분은 유상증자로 확보해 7만9211주(지분100%)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12월 31일이다. 

 

이날 CJ ENM의 미국 현지 특수목적법인(SPC) ‘CJ ENM USA 홀딩스’는 엔데버 콘텐츠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IMG 월드와이드와 지분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엔데버 콘텐트는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그룹인 엔데버그룹홀딩스(이하 엔데버) 산하의 제작 스튜디오다. 엔데버는 드웨인 존슨, 마크 월버그 등 정상급 아티스트 및 스포츠 스타를 비롯해 7000명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올린 매출이 4조원에 달한다.

 

이런 엔데버가 지난 2017년 설립한 엔데버 콘텐트는 세계 19개 국가에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폭넓은 네트워크와 유통망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 인기 영화의 제작·유통·배급에 참여했다.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를 글로벌 거점으로 삼아 전 세계 소비자에 ‘K-콘텐트’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CJ ENM 강호성 대표는 “미국과 유럽을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엔데버 콘텐트와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동서양 문화권을 포괄하는 초격차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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