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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실적이 좋은데 7배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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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1.28 11:26 ㅣ 수정 : 2022.01.28 11:26

해운 시황의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 중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대부분 사업에서 실적 호조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완성차의 생산 및 물동량 부진에도 불구하고, 비계열 및 비자동차 물량의 증가 및 해운 시황의 강세 등에 힘입어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올해는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공장 및 해외 공장의 신차 투입 등으로 물류/반조립제품(CKD)/자동차운반선(PCTC)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지고, 반도체 수급차질 완화로 완성차들의 생산이 정상화되는 과정까지 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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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재 연구원은 “글로벌 OEM들과의 대규모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하는 등 비계열 물량의 지속적인 확대가 성장성과 실적 안정성에 기여한다”며 “단기시황이 좋았던 벌크 해상운송 및 비철트레이딩 부문에서는 좋아진 수익구조를 장기로 이어가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주주 지분 관련 오버행 이슈가 사라진 시점에서 주가가 주가수익비율(P/E) 7배에 머물러 있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했다”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 늘어난 5조8400억원,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3251억원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류/해운/유통매출액이 각각 전년대비 18%, 65%, 10% 증가했다”며 “물류에서는 완성차의 생산/판매 물동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철강물류 증가 및 비계열 물량의 증가, 그리고 해외 내륙운송의 증가 등에 힘입어 국내 및 해외 물류가 각각 전년대비 3%, 23%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해운에서는 완성차해상운송(PCTC)이 비계열 및 비자동차 물량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45% 증가했고, 벌크는 드라이불크(Drybulk) 단기시황 강세로 인한 Spot 매출 증가로 전년대비 123% 증가했다”며 “유통 중 CKD 매출액은 인도네시아 신공장향 물량 증가와 환율상승에 힘입어 전년대비 4% 증가했고, 중고차경매 매출액도 국내외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49%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타유통 매출액은 비철 시세 상승에 힘입어 전년대비 28% 증가했다”며 “전체적으로 3분기와 마찬가지로 4분기에도 완성차 생산 및 물동량 부진을 비계열 물량의 확대와 해운 시장의 상승 등에 힘입어 전부문 성장을 이어갔다”고 진단했다.

 

그는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2.0%p 개선된 5.6%를 기록했는데, 물류/해운/유통 부문이 각각 전년대비 0.7%p, 3.0%p, 2.3%p 상승한 6.1%, 6.6%, 4.8%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형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와 함께 단기시황 상승세가 지속된 해운 부문의 호조가 지속됐다”며 “유통 부문에서도 비철 시세 상승에 따른 마진 개선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영업외적으로는 매각예정 선박에 대한 손상차손(214억원)이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대글로비스는 사업부문별 2022년 전망과 관련하여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으로 완성차의 내수 및 수출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물류 및 해운이 개선되고, 비계열 OEM 및 비자동차 고운임 화물 선적을 확대하면서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2021년 시황의 강세로 수익성이 개선됐던 벌크 해상운송 부문은 수익성 위주의 제한적인 Spot 운영으로 추가적인 손익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CKD 부문에서는 인도네시아 신공장 가동과 더불어 해외 공장에 대한 신차 투입, 그리고 유럽 내 친환경차 생산 확대에 따른 물량 증가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며 “자동차선 위주의 해운 시황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 상반기까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폐선이 많았고, 노후선도 많아 신조선이 대규모로 인도되는 2024년~2025년까지 선복 공급 둔화가 예상된다”며 “2023년부터 시행되는 선박에너지효율등급 규제도 선복 공급부족 현상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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