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3일 메리츠증권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옷돌았다고 전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1.3% 늘어난 1898억원을 시장 예상치(1645억원)를 상회했다”며 “일평균거래대금 감소에도 수탁수수료 비중 크지 않아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양호한 기업금융수수료에 따라 수수료이익이 증가했고, 대출금도 확대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의 신용공여금 증가추세 지속으로 이자이익도 양호함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김인 연구원은 “주식시장 하락과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운용손익 축소에 따라 상품 및 기타손익은 감소한 반면 계절적 판관비 감소와 종속 및 관계기업 관련 영업외이익도 이익증가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7% 줄어든 1764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메리츠증권의 강점인 기업금융수수료의 양호한 증가추세 지속과 대출채권 확대에 따라 이자이익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주식시장 하락에 따른 거래대금 축소 및 시장금리 상승 등 비우호적 금융환경으로 수탁수수료 감소와 상품 및 기타손익도 큰 폭으로 축소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8.5% 증가한 7829원의 최대실적을 실현했다”며 “2022년 주식시장 급락 및 기준금리 인상 등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이익축소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메리츠증권은 수탁수수료 비중이 크지 않고, 주택가격 하락 우려에도 공급물량 확대 대선공약 등으로 부동산 PF의 높은 경쟁력이 부각 중”이라며 “더불어 지난 3월 및 6월 자사주 각각 1000억원 매입에 이어 11월 추가 1400억원 매입에 따라 배당성향 10%로의 축소 우려 일부 해소와 수급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