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배터리 소재 등 다양한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 고려”
긴 호흡으로 접근하자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9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컨센서스 대비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9.9% 늘어난 4조8429억원, 영업이익은 86.0% 줄어든 297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대비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사업부문별로 보면, 올레핀(Olefin) 부문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 증가에도 불구, 분기 내 급격한 유가 변동, 중국 신규 증설 물량 및 북미 생산시설 재가동 등으로 인해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안나 연구원은 “아로마틱스(Aromatics) 부문은 울산공장 정기보수로 인한 기회손실비용 140억원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며 “첨단소재 부문은 고객사 재고조정 및 전통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기회손실비용 약75억원 반영 등으로 이익 감소 폭도 컸다”며 “LC Titan은 정기보수 완료 후 가동률 회복으로 외형은 증가했으나, 유가 상승 및 원료비 증가 등으로 1.3% 영업이익률에 그쳤다”고 언급했다.
그는 “LC USA는 MEG 설비 정비보수로 인해 약 160억원의 기회손실비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미국, 중국 중심 글로벌 에틸렌 설비 1100만톤 증설이 예정되어 있다”며 “수요 역시, 중국의 공동부유정책 일환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위축,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2022년에는 대부분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되며 롯데케미칼 실적 역시, 2021년 대비 2022년 감익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배터리 소재 중심으로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롯데케미칼은 ECC, MEG, 앨라배마주 자동차 소재공급 공장 중심으로 미주 지역에 진출해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투자를 위해 미국 내 전문회사 설립도 검토 중에 있다”며 “또한 전해액, 분리막, ESS용 바나듐 투자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롯데케미칼이 자금 여력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등 다양한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으나, 관련 소재 경쟁력 등을 고려하여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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