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군대 진입을 명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과 뉴욕증시 선물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2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RP)에 ‘평화유지작전’의 일환으로 자국 군을 배치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이 두 곳을 각각 별개의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함으로써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은 친 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대립해온 지역으로 러시아의 독립국 지위 인정에 축제분위기에 빠졌다.
22일 오전 현재 S&P500지수 선물은 1.24% 떨어졌고, 나스닥지수 선물도 1.86% 하락하고 있다. 다우지수 선물은 0.91% 떨어졌다.
미국 증시가 21일 대통령의 날 기념으로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유럽증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높아지면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증시는 2% 이상 떨어지는 등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비트코인은 22일 오전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3.43% 하락한 3만6994달러를 기록하며 3만70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다.
비트코인이 3만6000달러 대까지 밀린 것은 지난 1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극적인 담판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에 안정세를 보였던 원유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은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서부텍사스유 선물가격은 22일 오전 93.1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브렌트유 선물은 94.78달러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천연가스는 4.72달러로 지난 2월11일 저점이었던 3.87달러에 비해 22% 가량 올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 내 자칭 분리 독립 지역에 대한 신규 투자와 무역, 금융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