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니켈 가격폭등에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급락, 국내 2차전지 관련주도 된서리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러시아의 일방적인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시장에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공급망 차질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뉴욕증시에서 연일 전기차 관련주들을 팔아치우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장중 전거래일 대비 4.12% 하락한 762.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1일 전거래일 대비 5.12% 하락한 795.35달러에 마감되어 지난달 23일 이후 3주만에 800달러 선이 깨졌는데, 또다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비안은 전거래일 대비 7.57% 하락한 35.1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루시드 또한 전거래일 대비 4.85% 떨어진 21.8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리비안은 지난해 11월 상장 후 최저가로 떨어졌으며 루시드 또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업체인 니오는 이날 장중 14% 이상 급락하며 14달러가 깨지기도 했다.
전기차업체들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전기차의 핵심 소재인 리튬과 니켈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이 뛰자 테슬라는 전기차 가격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가격도 문제지만, 리튬과 니켈의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기차 회사들이 생산에 막대한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리비안은 올해 생산목표를 기존 5만대에서 2만5000대로 절반으로 하향 조정했다.
뉴욕증시에서 전기차가 휘청거리자 국내 증시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일 전거래일 대비 7% 하락한 36만3500원에 마감되며 이틀 연속 신저가행진을 지속했다.
지난달 27일 상장 첫날 59만8000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고가 대비 40%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다른 2차전지 관련주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브로비엠은 전거래일 대비 5.7% 하락했고 엘앤에프는 8.56% 떨어졌다, 천보 역시 전거래일 대비 7.8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