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JD닷컴 니오 디디추싱 등 나스닥 상장 中빅테크 패닉셀서 기사회생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투자자들의 패닉셀로 급락세를 나타내다가 모처럼 반등을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JD닷컴(징둥닷컴)은 장중 41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전거래일 대비 10% 오른 4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JD닷컴은 올초 68달러에 거래되다가 최근 40달러 초반까지 떨어지며 3개월만에 40%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알리바바그룹홀딩은 이날 장중 73달러를 위협받았다가 80달러를 탈환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올초 120달러선에서 거래되다가 최근 36% 이상 하락하며 73달러까지 밀렸다.
이밖에 디디추싱은 전거래일 대비 8.8% 오른 1.91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니오는 8% 오른 15.23달러에 대량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 빅테크기업들은 지난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중국기업 5곳에 대한 상장폐지 가능성을 언급하자 패닉셀 양상을 보이며 크게 하락했다.
SEC는 외국회사문책법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5개 중국 기업을 예비상장폐지 종목에 올렸다.
빅테크 기업들의 나스닥 퇴출공포가 커지면서 지난 10∼11일 나스닥에 상장한 90여개 중국 기업 주가를 반영하는 골든드래곤차이나 지수는 이틀 연속 10%가량 폭락했다.
SEC는 지난 2020년 미국 회계감독기구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가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 회계를 직접 조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미국의 회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외국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할 수 있도록 외국기업문책법을 도입했다.
하지만 중국은 국가 주권을 앞세워 자국 기업들에 대한 외부감사에 응하는 것을 막고 나서 미국과의 갈등을 키우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급락하면서 이들 기업을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CSI 차이나 인터넷 2배(CWEB) 상장지수펀드(ETF)는 연초 대비 68% 이상 폭락했다.
시장의 반응은 두 가지다. 퇴출공포가 너무 과하다며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과, 향후 미국정부의 더 많은 규제로 중국계 기업이 홍콩증시나 중국 A주 시장으로 회귀할 일정을 서두를 것이라는 상반된 시각이 엇갈리고 있어 향후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변동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