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올해 아시아 과잉생산으로 업황 회복이 더 늦어졌다고 전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6.4% 늘어난 5조2674억원, 영업이익은 93.1% 줄어든 432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84.9% 하락한 764억원”이라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동기 6238억원 대비 -93% 급감하는 수치이며, 지난 4분기 295억원에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황규원 연구원은 “부문별로는 올레핀/아로마틱 27억원, 첨단소재 531억원, 타이탄 -306억원, USA 180억원 등”이라며 “아시아지역 석유화학 공급과잉으로, 2개 분기 연속 바닥권에 맴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수익 여건은 좀 더 나빠졌다. 첫째, 석화제품 스프레드가 495달러로 낮아졌다”며 “중국 올림픽 기간 중에 제조업 가동률 통제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lock down 등으로, 동북 아시아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 유가 상승기 1~1.5개월 전에 구매한 싼 나프타로 인해, 1톤당 88달러 수혜를 입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둘째, 설비 가동률도 일부 낮췄다. 국내 올레핀 설비 중에 EG, BD, 말레이시아 타이탄㈜ PE, 미국의 ECC 정기보수(3월) 등이 대상이었다”라며 “셋째, 원료인 나프타 재고에 대한 저가법 환입으로, 영업이익이 2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1년 3~4월 고점 이후, 석화 업황은 하락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라며 “그런데, 석화사이클이 회복하는데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공급과잉 문제가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째, 국제유가 100달러 부작용이 우려된다. 과거 국제 유가가 100달러로 상승했던 2011년 시기, 글로벌 석화제품 수요증가율은 4.3%에서 3.2%로 1.1%p 낮아진 경험이 있다”며 “둘째, 아시아 잉여설비가 너무 많다. 2022년 초 아시아 주요 에틸렌 설비 가동률을 10~15% 낮추었는데, 잉여 설비는 연산 400~500만톤 늘어났다”고 진다했다.
그는 “여기에, 신규로 600만톤 설비가 추가된다”며 “잉여설비 규모는 아시아 수요의 17%, 글로벌 수요의 7%에 해당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