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항공소재 81종 국산화에 성공... 2030년까지 국산화율 50% 목표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10.14 10:57 ㅣ 수정 : 2023.04.13 16:23

국산화율 목표 달성 시 7500억원에 이르는 수입대체 효과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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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인 KAI 재료공정팀 팀장이 13일 사천 본사서 '항공소재국산화 추진경과 및 적용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AI]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81종에 이르는 항공소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며, 항공소재 국산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

 

KAI는 13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항공소재개발연합’ 국산화 개발 성과를 발표하고 이 같은 항공소재 국산화 추진현황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항공소재개발연합은 지난 2019년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과 소재 국산화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목표로 출범한 후 현재 KAI를 포함해 총 37개 업체‧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항공소재개발연합은 수년간 소재 국산화를 추진한 결과 알루미늄 압출재와 티타늄 압연재, 분말 등 항공소재 30여 종과 기계류, 전장류, 배관류의 표준품 50여 종 등 현재 총 81종의 국산화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이날 열린 이번 기술교류회에는 KCC, 한스코, 고려용접봉 등 신규 7개 업체가 항공소재개발연합에 동참했다.

 

KAI는 1800여종에 이르는 소재와 표준품 가운데 사용 빈도가 높은 상위 50% 품종(900여종)을 2030년까지 국산소재로 대체할 방침이다. 대체에 성공하면 7500여억원대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KCC에서 개발 중인 기능성 도료, 프라이머 등이 국내 개발 항공기 양산에 적용되면 비용을 향후 약 100억원 줄일 수 있다.

 

KAI는 정부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국산 항공소재에 항공산업 납품실적(track record)을 제공해 록히드마틴, 보잉, 에어버스 등 선진 항공사 소재부품 공급업체로 수출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군수품 뿐 아니라 민항기 기체 부품도 국산화 소재를 적용한다. 

 

KAI는 지난해부터 세아창원특수강과 민수용 날개 단조품 개발에 자체 투자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올해 고객사로부터 초도품검사(FAI) 승인을 받아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항공 소재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라며 “국산 소재가 해외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품목 확대와 개발을 도와 미래 무인기, 도심항공교통(UAM), 위성, 발사체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용 소재 시장은 1조1200억원대이며 해마다 시장 규모가 커질 전망"이라며 "이러한 점 때문에 소재 국산화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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