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분기도 영업적자 3222억원 예상… D램·낸드 가격 하락”
3분기 영업이익 1조7000억원 기록, 기대치 하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는데, 고객들의 강도 높은 재고로 인해, D램의 가격과 낸드의 출하량이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0% 줄어든 11조원,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1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기대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경기 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둔화가 고객들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유악 연구원은 “D램은 예상보다 가격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며 이익률이 급감했고, 낸드는 출하량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며 영업적자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업 부문별 실적은 D램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0% 줄어든 7조원,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2조2000억원, 낸드 매출액은 24% 감소한 3조4000억원, 영업적자 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 줄어든 9조3000억원, 영업적자 3222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전망치(영업이익 4469억원)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고객들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으로 인해서, D램과 낸드의 출하량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 연말·연초 동안에 서버 고객들의 반도체 재고 조정이 강도 높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시기 메모리 공급 업체들의 재고 수준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4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전분기 대비 –19%와 -20% 하락할 것으로 예상 중이지만, ‘급증하고 있는 메모리 공급 업체들의 재고 부담과 시장 점유율에 대한 과욕’ 등이 가격 하락의 폭을 더욱 확대시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저가 매수 의견 제시 후 반등에 성공한 후, T12M 주가순자산비율(P/B) 1.0배 수준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큰 폭의 영업적자를 보이기 시작한 낸드의 가격이 올 연말·연초 legacy 제품을 시작으로 한계 원가 이하로 하락하며, 공급 업체들의 반강제적인 감산 결정을 자극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강도 높은 감산은 내년 1분기 이후 낸드 업황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는 근거가 되며, 당분간 SK하이닉스 주가의 하방을 강하게 받쳐줄 것”이라며 “다만 공급 업체들의 재고가 급격히 늘고 있고 D램이 올 연말 경쟁 업체간 점유율 경쟁이 심해질 수 있어, 당분간 주가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보합세를 보인 후, D램 업황 개선 신호가 목격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1분기부터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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