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증권 PF수익 부진 현상 지속 예상… 이익추정치와 DPS 하향”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8일 DGB금융에 대해 3분기는 일회성 비용 탓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상당히 아쉬운 실적이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의 목표가 하향은 3분기 실적 부진 및 지역 건설경기 둔화 우려 등를 감안해 이익추정치를 하향했기 때문”이라며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1.5% 감소한 108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했다”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13bp 상승하며 순이자이익은 큰폭 증가했지만, PF수수료 감소로 그룹 수수료이익이 급감했다”며 “은행 유가증권평가손 75억원 발생 및 생보 보증준비금 추가 전입 158억원 등으로 기타비이자이익도 부진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비외감 및 SOHO 상시평가 관련 충당금 112억원 추가 적립으로 대손비용도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일회성 비용 탓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상당히 아쉬운 실적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하이증권의 3분기 PF수익은 456억원에 그쳐 전분기 1100억원, 전년동기 639억원에 비해서도 대폭 감소했다”며 “이 외에 은행 PF수익도 전분기 대비 70억원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증권 PF수익 부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올해와 내년 DGB금융 연간 추정 순익을 각각 4850억원과 4900억원으로 낮추고, 낮아진 이익 전망을 반영해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DPS)도 작년과 동일한 수준인 630원으로 하향하다”라며 “올해 예상 순익 4850억원에는 4분기 중 생명 재무제표 소급 재작성 관련 일회성 예상 이익 세후 약 250~300억원이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연내 특별대손준비금 제도도 도입이 예정되어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630원도 다소 공격적인 수치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들어 부동산업황이 급랭하면서 대구지역 주택가격지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으며 8월 대구지역 미분양주택수는 8301호로 큰 폭으로 확대 중”이라며 “입주물량 증가로 인해 향후 분위기 반전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구은행의 건설업종 여신은 2020년 초 8400억원에서 2022년 2분기 말 1조6000억원으로 증가해 기업여신 대비 비중이 3.0%에서 4.9%로 상승했는데 동기간 지방은행 평균이 4.7%에서 4.9%로 상승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건설업 여신 비중이 빠르게 상승한 편”이라며 “자재 가격 상승과 미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지역 중소건설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듯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