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 동화약품] 활명수로 일반의약품 시대 연 '1호 제약사', 땀의 결실 강조하는 가족적 기업문화가 특징
지민욱 인턴기자 입력 : 2022.11.16 05:32 ㅣ 수정 : 2022.11.16 15:57
윤도준 회장, "젊어서 정당하게 땀흘리고 노후에 잘 살아보려는 동화식구의 회사" 활명수 역사성 재조명한 '활명수 1987', 기업가치 높이고 청년층과의 소통에 성공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지민욱 인턴 기자] 동화약품은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했던 해인 1897년, '동화약방'으로 출범했던 한국 최초의 제약 기업이다. '부채표'와 '활명수'는 각각 최초의 등록 상표와 등록 상품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활명수는 125년전에 일반의약품 시대를 열었다는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동화약품은 최근 이 같은 활명수의 역사성을 스스로 재조명했다. 지난 달 19일부터 11월 10일까지 성수동 서울숲 카페거리에 ‘활명수 1897’팝업스토어를 오픈해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1897 THE BEGINNING', '동화약방', '활명수 NOW!', 활명수 포토존, '활명수 show room' 총 5개 공간에서 활명수의 역사를 소개하고 의미있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23일 동안 2만 1426명의 방문객이 관람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중적으로 친숙한 ‘후시딘’, ‘판콜’ 등도 동화약품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힛트 브랜드 상품들이다.
또한, 세계 최초 방사성 간암 치료제인 '밀리칸주', 퀴놀론계 항균제 '자보란테'의 신약 개발 에 성공하고, 골다공증치료제 후보물질(DW1350)의 기술이전 등을 통해 국내 신약 개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의학박사인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가족적 기업 분위기를 기반으로 한 '행복경영'을 추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윤 회장은 “좋은 약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봉사하고 그 효험을 본 정당한 대가로 경영되는 회사라는 고객의 안전과 건강 최우선의 기업정신 하에 고객의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젊어서 정당하게 땀흘려 일하고 노후에 잘 살아 보려는 동화식구의 회사라는 직원 개개인의 가치 존중 이념 하에 모두 회사의 주인이라는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고객 한분 한분께 다가서고 있다”라고 경영철학을 밝히고 있다.
① 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6873만원…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연봉 높아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화약품의 평균연봉은 약 6,873만원이다. 동화약품의 사업부문은 의약품 하나이고, 남성의 평균연봉이 약 7,276만원으로 여성(5,779만원)보다 높았다.
크레딧잡을 통해 확인한 동화약품의 신입 예상 평균연봉은 고졸 신입 3,329만원, 초대졸 3,403만원, 대졸 3,588만원, 대학원졸은 3,793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② 안정성 분석 ▶ 정규직 전체 99.34%…평균근속연수는 5.6년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화약품의 전체 직원 수는 732명이다. 이중 정규직은 717명으로 전체의 97.95%를 차지한다. 비정규직은 15명으로 2.05%를 차지하고 있다.
평균근속연수는 13.6년이다. 남성은 14.3년, 여성은 11.8년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2.5년 더 오래 근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③성장성 분석 ▶ 2022년 상반기 매출 1,725억 기록··· 의약품·의약외품부문 220억원 증가
동화약품은 2022년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2022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49억 원 증가한 172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의약품·의약외품부문이 1599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20억 원 증가했다.
의료기기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27억원(27.8%)이 증가하여 1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의료기기 사업의 확대에 큰 역할을 한 것은 업무 협약(MOU)이다.
동화약품은 지난 5월 30일 BK메니케어와 의료기기 공동 개발 및 영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의료용 밴드, 습윤밴드에 사용되는 하이드로콜로이드 원단을 활용한 창상피복재 제품 등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마케팅과 영업에서 협력한다고 밝혔다.
또한 8월 31일 애니머스큐어㈜와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동화약품에서 연구 중인 근육질환 합성신약 치료제에 대한 혁신적인 후보물질 도출 및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시행한다. 본 연구의 결과물에 대한 특허는 양사가 공동 출원하지만, 제품화 및 상업화 권리는 동화약품이 독점 소유한다.
④ 기업문화 ▶ 가족친화우수기업,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 도입해 깨끗한 기업 문화 실현
동화약품은 2016년 여성가족부가 시행하는 ‘가족친화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가족친화인증이란 근로자가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는 가족친화적인 사회환경 조성 촉진을 목적으로 여성가족부에서 만든 인증제도로, 선정기준은 최고경영층 리더십, 가족친화제도 실행, 가족친화경영 임직원 만족도 등이다.
동화약품은 2013년부터 근태관리를 폐지하였고, 2015년에는 업무 효율 및 창의성 극대화를 위해 주당 40시간에 해당하는 업무를 시·공간 제약없이 할 수 있도록 시공간초월 근무제를 실행하고 있다.
또한, ‘어버이 직장방문’, ‘가족친화 직장교육 실시’, ‘신입사원 부모 초청 회사 소개’, ‘가족휴양시설 제공’ 등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2007년,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 CP)를 도입해 부서 개편과 다양한 제도 마련으로 윤리경영을 강화해왔고, 2019년, 로이드 인증원의 심사를 통해 국제표준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37001’ 인증을 획득했다.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은 기업들이 경제활동을 하는데 있어 공정거래 관련법규를 스스로 준수하기 위해 운영하는 준법시스템 및 행동규범으로서, 공정거래 관련법규 위반시 수반되는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행동규범을 마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