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가정의 달’ 맞아 밀레니얼·알파 세대 취향저격 마케팅 '후끈'

김소희 기자 입력 : 2023.05.01 06:00 ㅣ 수정 : 2023.05.02 14:26

할매니얼 유행에 향수 자극 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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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pik]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식품업계가 밀레니얼(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 부모 세대와 알파 세대(2010~2024년 출생)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익숙함에 새로움을 더한 레트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다

 

최근 레트로(복고풍) 열풍과 젊은 층에게 신선하게 다가간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밀레니얼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고, 알파 세대의 취향도 저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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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카콜라]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의 주스음료 브랜드 미닛메이드는 사과, 오렌지 등 과즙에 칼슘을 함유한 ‘미닛메이드 쿠우’ 2종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195㎖ 소용량 종이팩 패키지로 선보여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쿠우는 2001년 국내 첫 선보인 캐릭터로 ‘쿠우송’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코카콜라는 당시 큰 사랑을 받았던 ‘쿠우송’을 활용한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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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3040 부모 세대가 학창 시절 간식으로 먹었던 제품들도 재출시되고 있다. 

 

오리온은 2006년 출시된 ‘나! 샌드 치즈크림’과 2011년 선보인 ‘다이제 샌드 바닐라&밀크크림’ 2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리뉴얼을 통해 샌드 특유의 비스킷과 크림의 맛을 늘렸고, 제품을 2개 속포장에 나눠 담아 취식 편의성을 높였다. 

 

하림은 단종한 추억의 매점 소시지 ‘매콤후랑크’를 재출시했다. 매콤후랑크는 100% 국내산 닭고기로 만든 소시지 제품으로 2016~2019년까지 중·고등학교 매점에서 판매돼 큰 인기를 얻었다.

 

단종 이후 해당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재출시 요구가 꾸준히 이어진 바 있다. 하림은 소비자의 요청에 응답해 매콤후랑크를 다시 선보이면서 밀레니얼 세대에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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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할매니얼 트렌드가 불면서 약과 등 전통 디저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발맞춰 풀무원올가홀푸드는 우리 쌀을 듬뿍 넣어 바삭하고 고소한 ‘구워만든 우리 쌀 전병’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산 쌀가루를 사용해 고급스럽고 깔끔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34~35% 넣어 밀전병보다 부드럽고 고소하다. 김, 흑임자, 땅콩 등 국산 원재료를 활용한 세 가지 맛으로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던킨은 지난 설에 출시한 ‘허니 글레이즈드 약과’의 소비자 반응이 좋자 상시 판매 진행을 결정했다. 쫄깃한 식감의 글레이즈드 도넛 모양의 약과에 달콤한 허니 글레이징을 입혀, 약과 특유의 달달하면서 꾸덕꾸덕한 맛과 식감을 살렸다. 전통 디저트를 던킨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스낵 신제품 ‘콩고물옥수수깡’을 선보였다. 옥수수의 단맛에 콩고물을 더해 달콤함과 고소함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통옥수수 모양 그대로를 살려 보는 재미는 물론, 알알이 터지는 옥수수 알갱이의 식감까지 살렸다. 또 자극적이지 않은 전통의 맛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만큼 밀레니얼 세대와 알파 세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오래전 출시했던 제품을 다시 선보이거나 레트로, 할매니얼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면 소비자 반응이 좋다”면서 “트렌드에 따라 관련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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