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성장 둔화 지속 전망…판매량·실적·비용·배당 주시해야"<NH투자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5.31 09:41 ㅣ 수정 : 2023.05.31 09:41

"양극화 시대 도래…자본·투자, 美와 우방국에 집중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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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투자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하반기에도 글로벌 성장률 둔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판매량 △실적 △비용 △배당 등의 키워드를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내고 "상반기 글로벌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며, 미국 전체 11개 업종 중 성장주는 상승하고 가치주는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글로벌 성장률 둔화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기업 환경 악화를 뜻한다"며 "회사채 금리 상향과 간접비 상승 등이 기업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동서 혹은 미중간의 갈등이 심화돼 탈세계화 및 양극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반면 자본과 투자는 경제 및 통화 체제, 펀더멘털이 양호한 미국 및 미국 우방국에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글로벌 양극화와 성장률 둔화, 기업 비용 부담 증대 등의 환경 아래 이를 극복할 수 있는 4가지 요인으로 판매량 증가를 통한 실적 개선, 비용 감소, 배당을 통한 포트폴리오 관리 등을 꼽았다.

 

백 연구원은 "경기 수축 국면에서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매출액 상향 업종과 기업에 주목한다"며 "신제품 및 새로운 서비스의 글로벌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IT와 소비재, 산업재 업종 내 주요 기업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실적 추정치는 상반기를 기점으로 하반기부터 본격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출액 증가가 이익 개선을 견인하는 성장 업종이 지수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에는 인플레이션을 촉발했던 유가와 상품가격, 운임 비용 등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에 백 연구원은 "굿 디플레이션(물가 수준 장기간 하락 현상) 진행 과정에서 이 같은 비용 부담이 해소되는 상황은 소비재와 산업재 업종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백 연구원 "외생 변수에 의해 시장 변동성이 커진다면 포트폴리오 관리와 총 수익률 관리 측면에서 배당 수익률이 양호한 업종을 편입해야 한다"며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실적 안정성과 배당이 담보돼야 편입 가능하며 헬스케어와 소비재가 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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