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다음주 2,490~2,610 전망…연준 리스크·2분기 실적 주목"<NH투자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NH투자증권은 30일 다음주(7월 3~7일) 예상 코스피 범위를 2,490~2,610으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과 2분기 실적 시즌을 꼽았으며, 반면 하락 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 리스크를 지목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내고 "현재 금융시장은 연준이 오는 7월 25bp 금리인상 후 연내 동결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며 "반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다수 연준 위원들이 50bp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지지했는데, 이는 연준과 투자자들간 금리 전망에 대한 이견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달 7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데, 앞서 미국 마이크론은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았고 가이던스도 개선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최근 1개월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개선됐으며,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상향됐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시장엔 하반기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달 1~2주차는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언급이 연이어 나올 예정인데,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도 흔들릴 여지가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주식에만 집중하고 다른 주식들은 매도하면서 주식시장의 종목 확산이 확발하게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반전의 계기는 2분기 실적 시즌으로 반도체를 제외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된 구간은 내달 3주차"라고 진단했다.
이어 "해당 시기는 연준 위원드의 통화정책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기도 하다"며 "내달 하순 정책 불확실성에 줄어들고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시기가 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전망 상향과 주가 조정이 겹쳐 코스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은 다소 경감됐다"며 "코스피 2,480선에서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를 밑돌게 되는데, 이를 고려하면 주식시장 조정은 점차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