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콘텐츠마케팅디렉터, 방송콘텐츠의 글로벌 비즈니스 업무 전반을 관리하는 사람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방송콘텐츠마케팅디렉터는 방송 산업에서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마케팅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 ‘방송콘텐츠마케팅디렉터’가 하는 일은?
방송콘텐츠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진행하고 관리하는 사람을 방송콘텐츠마케팅디렉터라고 한다.
방송콘텐츠마케팅디렉터의 업무는 방송물이 제작되는 단계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단계에서는 사전홍보 차원으로 포스터와 리플렛, 브로셔 등을 영어와 일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한다. 결과물을 배포하고 뉴스레터 등도 발송한다.
프랑스 깐느와 일본, 중국 상하이 등에서 열리는 해외 방송콘텐츠 마켓에 참여해 쇼케이스에 견본시 등을 선보이고, 신흥 시장 개발도 준비한다. 견본시는 전시로 매매거래를 촉진시키기 위해 개최되는 시장을 말한다. 이후 방송이 시작되면 1, 2회 방송분을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해 배포한다. 이때 시청률도 함께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판매 주문이 들어오면 바이어들과 가격과 구매조건에 대해 협의하고 계약을 체결한 뒤 방송물을 공급한다. 계약을 할 때는 수출용 소재(영문대본 및 방송소재)와 음원 저작권에 대해서도 협의한다.
■ ‘방송콘텐츠마케팅디렉터’가 되는 법은?
이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취업 입문 단계에서부터 전문가 수준을 갖출 필요는 없다. 대학에서의 전공도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단, 언어능력이 필수적으로 중요하다. 해외출장이 많고 업무 자체가 해외 비즈니스에 해당하므로 어학능력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해외 국가들에 대해서는 물론 국제 방송시장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담당 지역의 정치, 경제 상황을 알면 바이어의 호감도를 높이고 계약도 원활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 따라서 각 나라의 특징이나 변화들에 관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러 방송매체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IPTV와 스마트TV와의 차이점을 알고 구분할 줄 알아야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다. 저작권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방송콘텐츠를 판다는 것은 결국 저작권을 수출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저작권에 대한 교육도 중시되고 있다.
판매하는 대상인 방송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 사람을 설득하고 판매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활동적이고,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가는 능력이 필요하다.
■ ‘방송콘텐츠마케팅디렉터’의 현재와 미래는?
방송콘텐츠마케팅디렉터가 근무할 수 있는 업체는 △SBS △KBS △MBC 등의 방송사와 계열사가 있다. 방송 산업이 발전하면서 △케이블TV △CJ E&M △중앙방송 △CU미디어 △통신사 △배급사 △드라마제작사 등 방송콘텐츠마케팅디렉터로 일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열렸다. 임금 수준은 각 방송사나 통신사 등의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다. 채용되면 회사에 소속되기 때문에 임금 수준은 일반 회사원들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방송 산업은 한류 바람을 타고 부가가치산업과 국가전략산업, 미래핵심 산업으로 평가받는 유망한 분야이다. 하지만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방송콘텐츠는 아직도 부족한 실정이다. 우수한 방송콘텐츠가 더 많이 제작되면, 그에 따라 콘텐츠를 유통하는 시장도 커지고 마케팅디렉터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