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온디바이스 AI’와 ‘CXL D램’에 내재된 성장동력을 통찰하라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삼성전자는 1969년 창립된 이후 한국의 대표적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장벽과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 중심의 혁신을 창조하여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한계 없는 성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삼성전자 취업준비는 이 같은 기업이념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삼성전자 이재용(55) 회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의 손자이자 이건희 전 회장의 장남으로 삼성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총무그룹 부장으로 입사하여 경영기획팀 경영전략담당 상무, 전무,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사장과 사장, 부회장을 맡았다.
한종희(61)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1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X(모바일 및 가전부문)부문장으로 선임되었다. 삼성전자의 완제품과 전자기기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하여 LCDTV랩장, 개발팀장, 개발그룹장을 거치며 TV 연구개발에 집중했다. 이후 영상디스플레이 상품개발팀장, 개발팀장을 거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경계현(60)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S(반도체 부문)부문장이다. 삼성전자에 입사하여 메모리사업부 D램개발실에서 근무했으며, 플래시(Flash) 개발실 설계팀 담당임원으로 활약했다. 이후 Flash설계팀장, Flash개발실장을 거쳐 솔루션개발실장을 맡았다.
취준생들은 삼성전자가 DX, DS라는 양대 사업부문을 양대축으로 삼은 이유를 이해하고 그 성장 전략을 통합적으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 취준생 전략1= DS와 DX 부문에서 구현될 신성장동력인 '온디바이스 AI'를 분석하라
삼성전자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7조4000억원, 영업이익 2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 77.6% 감소한 결과이다. 반도체 업황 하락으로 DS부문에서 초유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DX부문이 선전해서 가까스로 방어했다.
내년 삼성전자는 DS 부문에서 극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미 조짐은 충분하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폭풍 매수에 나서고 있다. 올 한해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16조3376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4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개선과 가격 상승의 탄력성이 크게 확대가 내년에는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 삼성전자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쟁사가 독점하고 있던 HBM3 시장에 삼성전자의 진입이 예상된다. "면서 올 연말·연초 엔비디아를 포함한 주요 고객들로 HBM3 공급이 본격화되고, HBM3e 양산화를 위한 의미 있는 성과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증시 폐장일인 12월 28일 7만8500원으로 장을 마감한 삼성전자 주가는 새해에 '10만 전자'를 바라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특히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에 따른 삼성전자의 DS 부문 성장동력에 대해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DX 부문도 온디바이스 AI가 혁신의 승부처이다. 삼성전자는 2024년 1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AI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S24를 조기 공개하고 1월 30일부터 글로벌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S24의 가장 큰 변화로 생성형 AI가 처음으로 탑재된 온디바이스 AI라는 점이다. 이를 통해 실시간 통화 통역, 이메일 요약 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온디바이스 AI 기기 출시를 통해 신규 수요 창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가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4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에 C랩이 육성한 사내 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들을 전 세계에 알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C랩 전시관’을 통해 15개의 과제와 스타트업들을 선보인다.
전시하는 15개 업체에는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10개, 사내 벤처에서 분사 창업한 스타트업 3개, 그리고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과제 2개 등이다. C랩 스타트업들은 이번 CES를 통해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판로 개척, 신규 투자 유치 및 사업 협력 기회 창출 등을 기대할 수 있다.
‘CES 2024’ 개막 하루 전인 2024년 1월 8일에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하여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표 연사로 나선다. ‘AI for All: Connectivity in the Age of AI(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라는 주제 하에 삼성전자의 AI 전략이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본격적인 온디바이스 AI 기기 출시 경쟁에 뛰어들며, AI를 통한 기업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취업준비생은 삼성전자가 발표하는 AI 관련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세밀하게 파악해야 한다. 특히 온디바이스 AI 2024년 갤럭시 S24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이해는 향후 삼성전자의 방향성 파악으로 이어질 것이다.
■ 취준생 전략2= AI시장의 팽창과 삼성전자의 CXL기반 D램의 성장가능성을 연결시켜라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루어 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랠리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기업인 레드햇과 업계 최초로 CXL 메모리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 기업용 리눅스 운영체제(OS)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이하 RHEL 9.3)에 CXL 메모리를 최적화하고 가상 머신(Red Hat KVM), 컨테이너 환경(Red Hat Podman)에서 메모리 인식‧읽기‧쓰기 등의 동작 검증을 완료했다.
CXL은 AI, 자율주행,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등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효율적인 기술이다. CXL은 데이터 처리 지연과 속도 저하, 메모리 확장 제한 등 여러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CXL 메모리 동작이 검증되면서 데이터센터 고객은 별도의 소프트웨어 변경 없이 손쉽게 삼성 CXL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RHEL 9.3 CXL 메모리 활성화 가이드도 발행할 예정이다. 고객은 가이드를 이용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서 삼성전자의 CXL 메모리를 사용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고성능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삼성전자가 2021년 5월 세계 최초로 CXL 기반 D램 기술을 개발했다는 사실이다. 이에 더해 CXL 메모리 최적화 작성에 성공함으로써, AI와 자율주행 등에 필요한 CXL 기반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이다. 2022년 5월 DDR5 기반 512GB CXL D램 제품을 개발했다. 2023년 5월에는 업계 최초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CXL 2.0 D램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레드햇과의 성과를 통해 CXL 시장 선점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게 되었다.
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CXL 시장은 2028년 약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CXL 선점을 통해 향후 삼성전자는 글로벌 CXL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 취업준비생은 AI시장의 팽창에 따른 삼성전자의 CXL 기반 D램의 성장 가능성을 통찰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