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1.12 16:24 ㅣ 수정 : 2024.01.12 16:24
채용 직무, 생산‧현장직>국내영업>영업관리>마케팅>인사‧총무 순 주요 평가 요인, 신입사원 ‘인성‧태도’ / 경력사원 ‘전문역량’ 인사담당자 10명 중 8명 올해 취업 경기 전년 대비 하락 예상 채용전문가, "청년층 신입 채용 희망 가지고 꾸준한 준비해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올해 기업 10개사 중 6개사가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기업 대부분이 신입과 경력을 동시에 채용할 예정이고, 둘 중 하나를 택한다면 신입을 채용할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채용은 일손이 모자란 생산‧현장직과 국내영업, 영업관리, 마케팅, 인사‧총무 직무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인사담당자 대분이 올해 취업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쁘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용 전문 기업 잡코리아가 국내 기업 313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2024년 직원 채용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전체 기업 중 58.8%가 ‘올해 직원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미정)’고 답한 기업이 22.0%로 많았고, 19.2%는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신입직과 경력직 모두 채용할 계획이라 답한 기업(61.4%)이 가장 많았다. 신입직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이 23.4%, 경력직 채용을 원하는 기업이 15.2%로 나타났다.
채용 예정 직무(복수응답)는 생산‧현장직(20.7%)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국내영업(19.6%) ▷영업관리(18.5%) ▷마케팅(17.9%) ▷인사‧총무(17.4%) ▷연구개발(16.8%) ▷IT프로그래밍(14.7%) ▷광고홍보(12.5%) ▷시스템운영(12.0%) ▷전문‧특수직(12.0%) 순으로 직원 채용을 계획하는 기업이 많았다.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인으로, 신입직 채용 시에는 ‘인성과 태도’를, 경력직 채용 시에는 ‘채용 분야의 전문 역량’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신입직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인(복수응답)은 인성과 태도(57.5%)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지원분야의 근무 경험(33.5%) ▷지원 기업과 업계에 대한 관심과 지식(17.6%) ▷최종학력(16.6%) ▷지원분야 자격증 보유(15.3%) ▷졸업학점‧성적(13.4%) ▷외국어 실력(10.2%) 순으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경력직 채용 시에는 채용하는 분야의 전문 역량(51.4%)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했다. 이어서 ▷동종업계 근무 경력(35.1%) ▷인성과 태도(26.8%) ▷채용하는 분야의 프로젝트 성공경험(19.5%) ▷채용하는 분야의 자격증 보유(11.8%) 순으로 중요하게 평가했다. ‘지원 기업‧업계에 대한 관심과 지식’과 ‘졸업학점‧성적’은 각 9.9%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취업 경기 회복에 대한 인사담당자들의 기대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6.6%가 올해 취업 경기가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 답했다.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 예상한 인사담당자는 32.6%로 ‘작년보다 좋아질 것(20.8%)’이라는 응답보다 높았다.
올해 취업 경기가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 예상한 이유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낮아서(79.4%)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나빠지고 있어서(48.0%) △지난해 직원을 채용한 기업이 많아서(16.7%) △AI 시스템 도입으로 직원 채용 수요가 적어질 것 같아서(13.7%) 등이었다.
올해 취업 경기가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라 예상한 인사담당자들은 △지난해 직원 채용을 적게 한 기업들이 올해 채용을 늘릴 것으로 기대해서(61.5%)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서( 60.0%)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나아질 것 같아서(18.5%)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증가할 것 같아서(18.5%)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편, 취업 컨설팅 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간 신입 채용문을 닫았던 기업들 중심으로 신규 인력 보충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훈풍이 돌고 있다. 지난해 청년층에서만 고용률이 감소하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대졸 신입 사원 채용을 증가할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 컨설턴트 A씨는 12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지난해 경력직 선호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신입 채용을 하지 않았던 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취업문을 열 가능성이 있다"며 "청년층 취업준비생들은 신입 채용에 희망을 가지고 꾸준히 취업 준비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