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리포트]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 대기업, 코로나 기간 직원 수 얼마나 늘었나
취업자수 증가율=삼성전자>현대모비스>SK하이닉스 순으로높아
최근 3년 사이 300명 이상 대기업 취업자수 19%P 급증
코로나 기간 대기업 취업자 비율 상승…중소기업은 하락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코로나 기간에 국내 주요 대기업의 직원수가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비대면 사업을 키우면서 신규 채용도 늘린 것이다. 이에 비해 대면 사업이 많아 채용을 크게 늘리기 어려웠던 중소기업의 채용자수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뉴스투데이가 국내 시가총액 상위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임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현대모비스 △삼성전기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주요 기업 중 직원수가 1만명 이상인 기업 10개를 대상으로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임직원수 변화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직원 증가 규모 빅3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2019년 10만5044명→2023년 12만4070명)로 4년간 1만9026명(18.1%) 증가했다. 이외에 △SK하이닉스(4449명, 16%↑) △현대자동차(2213명, 3.2%↑) △삼성SDI (1511명, 14.2%↑) △삼성전기(397명, 3.4%↑) △현대모비스(1666명, 16.5%↑) 등도 코로나 기간 동안 직원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직원수가 줄어든 곳은 △기아자동차(-233명, -0.7%) △LG전자(-6677명, -16.3%) △대한항공(-1497명, -7.7%) △LG화학(-4846명, -24.6%) 등이다.
■ 대기업 취업자 증가폭이 중소기업보다 높아...전체 취업자 중 대기업 비율 높아져
통계청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0인 이상 대기업 전체 취업자수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9%포인트(p)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 259만4000명에서 코로나가 시작된 첫 해인 2020년 267만3000명으로 늘어난 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308만7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300인 이상 대기업에 취업한 수가 300만명을 넘었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수도 같은 기간 소폭 상승했다. 2019년 2452만9000명이던 중소기업 취업자수가 지난해 2532만9000명으로 3.3%p 늘었다. 대기업 취업자수 증가율과 비교하면 취업자수 증가율은 미미하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 가운데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비율은 늘어나고 중소기업 취업자 비율은 줄었다.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비율은 2019년 9.6%에서 2021년 10.3%, 지난해 10.9%로 꾸준히 올랐고, 중소기업 취업자 비율은 2019년 90.4%에서 2021년 89.7%, 지난해 89.1%로 줄었다.
이는 코로나 기간에 비대면 업종이 많은 대기업과 대면 업종이 많은 중소기업 간의 특성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엔데믹 이후 비대면 업종의 채용 여건이 개선된 중소기업 수가 늘어나고 있고, 대기업은 경기부진에 올해 신입 채용을 감소할 전망이라며 앞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취업자수 비율 차이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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