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2.16 09:32 ㅣ 수정 : 2024.02.16 11:04
창사 이래 최초 적자 폭 감소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9분 기준 루닛 주가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600원(13.01%) 오른 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루닛은 전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50억8000만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80.9% 증가한 규모다.
창사 이래 최초로 적자 폭도 감소했다. 루닛은 지난해 4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 영업손실 507억원 대비 16.7%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은 213억원으로 전체의 85%를 기록했다. 전년 110억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국내 매출도 같은 기간 29억원에서 38억원으로 32% 성장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루닛의 암 진단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도입한 의료기관은 전 세계 3000곳을 넘어섰다. 아시아·중동·중남미 등 첨단 의료서비스 수요가 큰 신흥시장에 영업력을 집중해 해당 지역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해 말 미국 내 40% 이상의 유방검진기관을 포함한 200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 진출 토대를 마련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과 함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35%에 이를 정도로 폭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특히 해외 매출이 전체의 85%로 글로벌 성과가 두드러진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의료AI 산업의 리딩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