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사무용 복합기 사업을 영위하는 신도리코(029530)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은행(IB) 전문가를 대표로 내정하면서 인수합병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1분 기준 신도리코 주가는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850원(18.98%) 오른 4만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도리코는 3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동규 대표이사 사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지난달 1일 내정된 서 대표는 삼일회계법인 대표, 사모펀드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 총괄대표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삼일회계법인에서 M&A와 기업실사 업무를 담당하면서 ADT캡스, 현대증권, 팬오션 등의 매각자문 작업을 이끌었다.
1960년 출범 이후 흑자 행진을 이어오던 신도리코는 2020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또 ESG 경영이 강조되면서 '종이 없는 사무실' 문화가 확산된 점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IB 전문가인 서 대표가 내정되면서 보수적 경영을 이어오던 신도리코가 M&A와 신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도리코가 보유한 현금과 자산이 풍부한 만큼 신사업 매물 인수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