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노후 주거지 정비 나선다

김성현 기자 입력 : 2024.04.03 11:21 ㅣ 수정 : 2024.04.03 11:21

2일 ‘강북구 주거지 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
단독·다세대주택 비율 서울시 평균의 1.5배 수준
20년 이상 건축물 비율 81.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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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북구청]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강북구가 구 전역에 위치한 노후 주거지에 대한 전반적인 정비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최초이며 노후 주거지 비율이 높은 강북구 개선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강북구는 지난 2일 종합적인 노후 주거지 정비 방향 설정을 위한 ‘강북구 주거지 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정비사업은 녹지지역 등 추진 불가 지역을 제외한 강북구 전역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구는 "정비 방향을 선제적으로 구상해 구민들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라며 "기초자치단체가 관할구역 전체를 대상으로 종합적인 정비 방향을 수립하는 것은 강북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구는 △강북구 주요 현황 및 노후 주거지 특성 분석 △기반시설 확충 구상 △노후 주거지 유형화 및 사업방식 검토 △유형별 정비 방향 설정 및 주요 지역 정비방안 구상 등의 사업 계획을 밝혔다.

 

구역의 현황과 문제점, 잠재력, 정비사업 등을 조사 및 분석한 뒤 도로·공원·녹지 등 각 지역에 부족한 기반시설을 파악해 확충 방안을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고도지구·자연경관지구·우이천변·역세권 등으로 노후 주거지를 유형화하고 △재개발·재건축 △소규모주택정비사업(모아타운, 가로주택 등) △역세권 사업 △지구단위계획사업 등 유형별 특징에 맞는 정비 방향을 제시한다.

 

강북구가 공개한 ‘주거지 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참고자료’에 따르면 강북구는 단독 및 다세대주택 비율이 서울시 평균보다 약 1.5배 높고 20년 이상 건축물의 비율이 81.5%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지지역 비율 또한 52.7%로 서울시 평균 대비 약 14% 높아 개발가능한 지역이 부족해 효율적인 정비사업 추진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강북구 내 주거현황을 살펴보면 단독주택(18%)와 다세대주택(40.4%) 비율이 서울시(단독주택 10.2%, 다세대주택 26.4%)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건축물 노후도 역시 20년 이상 된 주택이 26.2%이며 30년 이상 된 주택은 무려 55.3%에 달했다.

 

반면 산지가 많은 강북구 특성상 녹지 비율은 무려 52.7%로 서울시(38.6%)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인만큼 정비사업에 대한 효율적인 계획 수립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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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강북구 주거지 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참고자료]

 

사업은 우이공원 유원지와 북산한 일대를 제외한 강북구 전역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지하철역 기준으로는 우이신설선 △가오리역 △화계역 △삼양사거리역과 4호선 △수유역 △미아역 △미아사거리역 등이다. 용역기간은 내년 9월30일까지 예정돼있다.

 

강북구청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이미 사업을 위한 착수보고는 들어간 상황"이라며 "내년 9월30일까지라고 밝힌 건 정비사업에 대한 계획과 전체적인 틀을 잡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의 목적은 강북 지역의 정비 방향 설정을 통해 효율적으로 정비사업을 진행하기 위함"이라며 "해당 작업을 통해 구민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순희 강북구 구청장은 "강북구는 단독 및 다세대주택 비율이 서울시 평균을 웃돌고 노후 건축물 비율도 높아 정비사업에 대한 구민 열망이 크다"며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구민들의 사업 추진을 돕는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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