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4.22 10:00 ㅣ 수정 : 2024.04.22 10:00
상업용 로봇 역량 고도화 지속...유통 전반에 걸친 토털 솔루션 구축 “그간 쌓아 온 로봇 솔루션 역량·노하우 기반 새로운 고객경험 지속 선봬”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전자가 AI 클로이 로봇 앞세워 배송 서비스 분야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22일 카카오모빌리티가 대형 오피스, 호텔, 아파트, 병원 등 다양한 건물 공간을 대상으로 처음 선뵈는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에 AI 자율주행 배송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 양문형)’을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AI 클로이 로봇과 배송 현황, 로봇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관제 솔루션을 제공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에 자체 로봇 배송 서비스를 연동 후 운영할 예정이다.
양사는 앞서 2022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AI 로봇 배송 서비스 사업화를 위한 기술 협업을 이어왔다.
예컨대 소비자가 서비스 앱으로 건물 내 상점에 커피, 음식 등을 주문하면 직원은 물품을 로봇의 서랍에 넣고 전달한다. 서랍에는 배송 중 도난, 분실 등을 예방하는 보안, 잠금장치가 있다. 로봇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탑승하거나 자동문을 통과할 수 있으며 최대 4곳까지 한 번에 물건 배송이 가능하다.
LG전자는 2030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키우고 있는 배송, 물류 등 상업용 로봇 사업의 역량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Bear Robotics)에 6천만 달러(한화 약 800억원 규모)를 투자한 바 있다.
LG전자는 다년간의 로봇 사업을 통해 공항, 호텔, 병원, 물류창고 등 다양한 공간에서 솔루션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이를 토대로 로봇 공급은 물론 주문한 상품을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라스트마일(Last mile) 배송까지 유통 단계 전반에 걸친 토털 솔루션 구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화 라스트마일 배송 시장은 지난해 약 9억달러(한화 약 1조2100억)에서 2030년 약 42억달러(한화 약 5조 6600억)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다른 시장조사기관 럭스리서치(Lux Research)는 오는 2030년 전체 물류 중 20%가 로봇에 의해 배송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은 “서비스 로봇은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하기 위해 AI부터 통신, 관제를 아우르는 고도화된 플랫폼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며 “일찍부터 쌓아 온 로봇 솔루션 역량과 노하우를 토대로 새로운 고객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