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2,690선에서 2,7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1분 기준 전장보다 11.49포인트(0.43%) 오른 2,699.09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56포인트(0.36%) 높은 2,697.16으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7억원와 155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2017억원을 팔았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70%와 0.01%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1.10% 뛰었다.
뉴욕증시는 전몰장병기념일(27일,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앞두고 일제히 올랐다. 특히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등 기술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나스닥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목에서 전장에서 천비디아를 달성한 엔비디아는 이날도 2.57% 올랐고, 인텔 2.13% 뛰었다. 테슬라는 3.17%, 메타플랫폼스는 2.67%, 알파벳은 0.83% 상승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66%와 0.74% 오름세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새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상승했다"며 "엔비디아의 견조한 실적 이후 AI 산업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AI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2% 가까이 내려가고 있다. 이는 지난주 삼성전자가 미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삼성전자의 해당 보도 내용 사실 여부 확인을 통해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발 수급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1.94% 빠진 7만4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4.73% 상승한 20만8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42% 뛴 35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53%)와 삼성전자우(0.81%), 셀트리온(0.33%), POSCO홀딩스(1.18%), 삼성SDI(0.37%) 등은 오르막길이다.
반면 현대차(1.12%)와 기아(2.83%), KB금융(0.39%), NAVER(0.11%), 삼성물산(1.51%)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8포인트(0.07%) 내린 838.8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35포인트(0.52%) 높은 843.76으로 출발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0억원과 85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30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56%)과 에코프로(2.66%),레인보우로보틱스(0.59%), 이오테크닉스(0.46%) 등은 내림세다.
반면 HLB(4.54%)와 엔켐(0.75%), 셀트리온제약(0.11%), HPSP(4.12%), 클래시스(0.51%) 등은 오르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이번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를 앞둔 가운데 지난주 미국 소비자심리지수 둔화에 연준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각하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3.5원 내린 1,366.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