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4.06.18 10:24 ㅣ 수정 : 2024.06.18 10:24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전환 주도…미래 성장 전략 강화 본·자회사 간 관리 체계 명확화...독립 사업 추진력 늘려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SK네트웍스가 보유 사업 분할을 통해 본·자회사 간 관리 체계를 명확하게 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
SK네트웍스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스피드메이트사업부와 트레이딩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분사하는 내용을 담은 안건을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임시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 스피드메이트는 9월, 트레이딩사업은 12월 새로운 법인으로 출범한다.
이번 결정은 SK네트웍스가 미래 성장 전략에 따라 전사적인 AI(인공지능) 기반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자회사의 장기 성장을 돕고 자회사는 독립적 의결 체계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뤄졌다.
사내 보유 사업 가운데 검증된 자생력과 사업 경쟁력을 갖춘 스피드메이트와 트레이딩 사업을 우선 분사하고 향후 나머지 사업도 안정적 경영 능력 확보와 이해관계자 합의 과정을 거쳐 추가 분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SK네트웍스는 중간지주사 구조를 구축할 전망이다.
전국 590여개 네트워크를 갖춘 스피드메이트는 국내 대표 자동차 관리 브랜드의 장점을 활용해 국내·외 차량 정비와 긴급출동 서비스, 타이어 유통, 부품 수출 등 업무 전문성을 높이고 그동안 축적한 고객 서비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 연계 사업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화학제품 중심 무역을 펼치는 트레이딩 사업은 안정적인 거래선과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고 AI를 활용해 변동성 높은 대외 경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사업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두 자회사가 독립된 법인으로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주요 사업과 자회사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SK네트웍스는 올해초 SK매직·워커힐·엔코아 등 AI 접목 혁신 방향성을 투자 관계자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갖고 사업 혁신 가속화를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피닉스랩을 설립해 AI 제품과 신규 솔루션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엔코아 사업총괄 사장을 겸직하며 AI 기술 기반이 되는 데이터 영역에서 엔코아 경쟁력을 더 끌어올리고 신성장 기회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스피드메이트와 트레이딩 사업이 새 법인으로 독립해 더욱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고 AI를 비롯한 미래 성장 영역과 연관된 사업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변화하는 경제 상황에 적응해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본·자회사 포트폴리오 관리 효율을 높이고 안정과 성장 속에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