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일 국내 증시가 올해 2분기 인도량 기대감으로 테슬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주가 모멘텀이 이어갈지 여부가 시장의 주된 관심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 불확실성 등에서 기인한 미국 금리 상승에도 앤비디아·애플 등 주요 AI(인공지능)주 상승과 미 공급관리협회(ISM) 신규주문 호조에 따른 실적시즌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일 트럼프 피해주이자 업황 부진 전망이 우세했던 이차전지 업종이 주가 메리트 확대, 수급 빈집 인식 등으로 동반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에 대해 “전일 국내 주력 수출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으나, 이는 펀더멘털(기초체력), 이익 전망 악화에서 기인한 것이기보다 6월 이후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성격이 더 짙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특히 코스피가 2,800선이라는 상징적인 레벨에 다시 도달한 만큼, 시각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고점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ISM 물가 지수가 둔화됐다는 점도 다음주 11일 발표 예정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이같은 상황에도 트럼프 당선 리스크 선반영 등으로 미국 10년물 금리가 4.4%대로 올라섰다는 점은 시장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이달 실적시즌이 진행되는 만큼 지난 4월처럼 4.6%대 레벨로 올라가지 않는 이상 2분기 모멘텀이 주식시장에서 금리 부담을 상쇄시켜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에서는 지난주 금요일 미 증시 변동성 확대 속에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주를 중심으로 약세 압력을 가했으나 바이오·이차전지·저PBR(주가순자산비율) 등 최근 소외 업종들이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코스피가 2,800선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