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매출 4.4조·영업익 5000억…하반기 AI 밸류체인 구축 주력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텔레콤이 AI 밸류체인 구축·경쟁력 강화로 하반기 AI 성과 창출 가속화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6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연결 기준 매출 4조4224억원과 영업이익 5375억원, 당기순이익 35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915억원과 영업이익 4504억원, 당기순이익 280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유무선사업 및 주요 관계사들의 실적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6.0% 증가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 덕에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올라 4342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에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AI 클라우드 사업 첫 수주라는 유의미한 성과도 거뒀다. SK텔레콤은 향후 AI 클라우드 사업의 본격 스케일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실적을 기반으로 하반기 AI 데이터센터,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 구축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지난해부터 AI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3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글로벌 협력을 키우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핵심 영역의 구체적인 AI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지속적으로 가동률이 늘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5% 성장했다.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을 최근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 발전시킨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Smart Global Holdings(SGH)에 2억 달러를 투자하고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AI 인프라 영역 전반에서의 협력을 약속했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관리노하우, 액침냉각 기술 등 그룹이 확보한 데이터센터 사업역량에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해 국내는 물론 해외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와의 텔코 LLM 개발도 순항 중이다.
SK텔레콤을 비롯한 도이치텔레콤, e&(이앤), 싱텔, 소프트뱅크는 지난 6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맺었다. SK텔레콤은 한국어 텔코 LLM을 먼저 개발을 끝대고 현재 고도화 및 서비스 적용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텔코 LLM은 고객센터, 인프라, 마케팅·유통망과 같은 고객 접점부터 법무, HR 등 사내 업무까지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어 업무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켜줄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6월 말 기준 5G 가입자가 1623만명을 기록해 5G 고객 비중이 70%를 돌파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0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705만명으로 집계됐다. 2분기 로밍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약 123만명으로,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세를 달성했다.
로밍 서비스는 올해 이용자수가 지ᄂᆞᆫ해 대비 크게 증가해 통신 영역의 부가적인 매출 성장원으로 자리매김하는 흐름이다. 7월에는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로 비행중인 항공기 내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T기내 와이파이’를 선뵀으며 SK텔레콤 고객만의 차별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엔터프라이즈 영역 가운데 IoT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9%의 매출 증가를 달성했고, 클라우드 사업도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에이닷 6월말 기준 가입자는 455만명으로, 지난해 말 약 320만명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며 국내 대표 AI 개인비서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에이닷은 하반기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탑재하는 등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AI 서비스들을 추가하는 대대적 서비스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미국에서 ‘구글 대항마’로 부상한 생성형 AI 검색 전문 기업인 퍼플렉시티에 투자하고 한국어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T우주 가입자는 ‘유튜브 프리미엄’, ‘우주패스 넷플릭스’ 출시 등에 힘입어 2분기말 기준 270만명을 넘어섰다.
김양섭 SKT CFO는 “유무선 사업 실적을 공고히 하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하반기 AI 기업으로서의 성과도 가시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성장투자, 재무구조개선, 주주환원 간 최적의 밸런스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의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