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DB금융투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323410)가 올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대해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목표주가는 3만4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6.7% 증가한 1202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1102억원을 상회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비(非)이자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도 대손비용도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순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4.5% 늘었는데 원화대출이 같은 기간 2.9% 늘고,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0.01%포인트(p)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신은 전분기 대비 1.0% 늘어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분기 대손비용률은 전분기 대비 0.08%p 개선된 0.48%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대출 성장 둔화에도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카카오뱅크의 기업대출과 운용자산 확대에 따른 이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정 연구원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에 따라 올해 대출 성장률 가이던스는 기존과 동일한 10%대 초반을 유지했다”며 “가계대출 성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금 운용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내년에는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추가 및 1억원 초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등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올 2분기 수신 대비 높은 대출 성장에 따라 운용 자산 규모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카카오뱅크의 수신 경쟁력을 고려하면 향후 운용 자산 증가에 따른 운용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