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가계대출 규제 우려로 부진했던 은행주가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밸류업 기대감으로 재차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전주 은행주는 0.2% 하락에 그쳐 코스피(KOSPI) 하락률 4.9% 대비 재차 큰 폭의 초과상승세로 전환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먼저 최 연구원은 “올해 들어 시중금리가 큰 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주 주가는 매우 견고한 흐름을 나타냈다”며 “지난 십수년간 장기금리와 은행주가가 동일한 방향성을 보여 왔던 2022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추세로 접어들면 은행주가 약세를 보일 수도 있지 않겠냐는 우려는 지나치게 과거에만 매몰된 시각”이라며 “밸류업 모멘텀이 둔화되지 않는 한, 경기가 극한 침체기로 진입하지 않는 한 상대적 강세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가계대출 역성장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고 애당초 가계대출은 성장 기대가 높지 않은 부문”이라며 “기업대출 성장만으로도 연간 4~5%의 총대출 성장은 가능하다는 점에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나쳤던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주는 트레이딩보다는 최소 연내까지는 중기 홀딩 전략 권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