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민 기자 입력 : 2024.10.06 14:34 ㅣ 수정 : 2024.10.06 14:34
HMM, 2025년부터 5년간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통한 선복교환…서비스 네트워크 강화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박진영/이가민 기자] HMM(대표이사 김경배 사장)은 1976년 출범해 100척 이상의 다양한 선박과 세계 110여 개국에 이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세계적인 종합해운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컨테이너로 운반 가능한 모든 화물, 벌크 화물 등 상품 특성에 맞는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첨단 IT 기술을 해운물류 시스템에 접목하여 해운업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 '세상을 위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경영이념을 추구한다.
2022년 3월 취임한 HMM 김경배(60) 대표이사는 '현대맨' 출신 최고경영자(CEO)이다.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수행비서 10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2년 근무하였다. 또한 현대모비스 인사실장, 현대자동차 글로벌전략실 사업부장,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 활약했다.
김경배 사장은 지난 9월 새 해운협력체계 ‘프리미어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23조 원 넘는 투자 계획이 담긴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등 '신성장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①효율성 분석 ▶ 남녀 평균연봉, 최대 3800만원 격차...HMM관계자, "같은 레벨 급여의 성별 차이 없어" 강조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HMM의 평균연봉은 1억2300만원이다. 성별에 따른 HMM 평균연봉은 육상직 부문 남성 1억2400만원, 여성 9200만원이다. 해상직 부문은 남성 1억3800만원, 여성 1억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추정한 HMM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1억23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38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HMM 관계자는 4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급여는 레벨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같은 레벨에서 급여의 성별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8.6년…HMM관계자, "출생 후에도 사회생활 가능하도록 지원...통상적 육아 휴직 1년에 1년을 추가로 보장해"
HMM의 직원수는 1781명이다. 정규직 1701명, 기간제 근로자 80명이다. 정규직 비율은 95%에 달한다. HMM의 평균 근속연수는 8.6년이다.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육상직 부문 남성 12.6년, 여성 9.5년이다. 해상직 부문은 남성 4.4년, 여성 2.2년이다.
HMM 관계자는 "과거 여성 직원들이 임신을 하면 퇴사를 하는 등의 사유로 근속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던 사회의 분위기가 남성과 여성의 근속연수에 차이를 만들었다"면서 "최근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출생 후에도 사회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면서 여성의 근속연수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과거부터 누적된 부분이 근속연수 차이를 (기대만큼) 좁히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입 여성 직원수가 많이 늘었지만, 전체적으로 남성 직원이 더 많고, 여성 직원중 신입 레벨이 많은 점이 연봉이나 근속연수 차이에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했다.
여성과 남성 직원 사이에 근속 연수 차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기업에서는 통상 육아휴직을 1년간 보장하는데, HMM은 여기에 1년을 더 추가한다. 여성 직원은 임신 안정기에 재택근무를 할 수 있고, 30분 단위로 시차 출퇴근도 가능하다"며 "최근 여성 전용 공간 등 모성 보호를 위한 시설도 보강했다"고 강조했다.
③성장성 분석 ▶ 글로벌 선사 중 최고 수준 경쟁력...신규 협력체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구축
HMM은 2024년 상반기 매출 4조9933억원, 영업이익 1조5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결과이다. 영업이익률은 21.1%로 글로벌 선사 중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HMM은 지난 9월 글로벌 주요 선사와 2025년 2월부터 협력기간을 5년으로 하는 신규 협력체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를 결성했다. HMM은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 MSC’ 협력체제를 통해 원양항로 네트워크 증대, 기항 항만∙국가 확대, 운용 선복량 확대 등 타 협력그룹 대비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기존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파트너인 ONE(일본), Yang Ming(대만)과 전략적 협력을 유지하는 것을 토대로 삼아 새로운 협력체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이와 동시에, 세계 1위 선사인 MSC(스위스)와 북유럽 및 지중해 항로에서의 선복교환 협력에 최종 합의했다. MSC와의 협력 기간은 2025년 2월부터 4년간이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신규 협력 서비스 항로는 기존 ‘디 얼라이언스’ 체제의 26개에서 30개로 늘어난다. 이중 유럽 항로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운영 서비스에 세계 1위 선사인 MSC와의 선복 교환 협력을 통해 기존 8개(북유럽 4, 지중해 4)에서 11개(북유럽 6, 지중해 5)로 대폭 강화된다.
HMM은 2025년부터 미주서안 12개, 미주동안 4개, 북유럽 6개, 지중해 5개, 중동 3개 등 총 30개 항로를 얼라이언스 협력을 통해 제공한다. 또한 단독 운영 항로인 인도발 지중해 항로를 강화하고 인도발 북유럽 항로 및 남미동안 항로 등을 신설하여 서비스 네트워크를 크게 강화할 계획이라 밝혔다. 그동안 한국 선사의 진출이 어려웠던 대서양 항로 참여까지 고려하는 등 글로벌 선사로서의 위상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주요 거점 항만 확대, 신규 직기항 서비스 등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북유럽 항로의 경우, 타 협력그룹(오션, 제미나이)에서 제공하지 않는 부산∙일본∙베트남 직기항 서비스를 유일하게 제공한다. 지중해 항로에서도 부산∙중국∙동남아∙지중해 주요 거점 항만에 대한 기항 횟수를 최대 확보하고, 터키 등 신규 직기항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④기업문화 ▶ 구성원과 회사의 동반 성장을 위한 승진 제도, 주재원 제도, 경력개발 제도 등 운영
HMM은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통해 조직 역량을 극대화하고, 구성원과 회사 상호간이 발전할 수 있는 인사정책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승진제도, 주재원 제도, 경력개발 제도, 교육 훈련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승진제도는 일정 자격요건에 해당하는 직원에 대해 연 1회 승진을 진행하고 있다. 공적이나 업무 성과가 우수한 직원에 대해 승진의 기회를 제공하여 고성과 직원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있다. HMM은 영업, 관리 전 직무를 대상으로 전세계 20여개 법인과 60여개 지점 및 사무소에 근무할 주재원을 매년 선발하는 주재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제도를 통해 각 지역의 대표로써 직무 전문성 및 언어 역량을 활용하여 글로벌 해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
경력개발 제도는 직원 업무 역량을 제고시키기 위해 다양한 직무 경험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주니어급 직원 중심으로 일정 기간 근무 시 이동 기회가 제공되며, 이동 경로에 따라 특정 직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 교육 훈련 제도는 리더십 역량, 직무 역량, 글로벌 역량으로 세분화되어 운영 중이다.
또한 구성원이 행복한 삶과 일터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다. 식대지원, 복지포인트 지급, 교통비/통신비 지원, 심리상담 프로그램 지원, 모성보호실 운영, 종합보육제도 운영, 개인연금 지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원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지원 제도를 통해 보다 나은 삶이 되도록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