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확충할 때 됐나...증권사, 하반기 채용문 '활짝'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증시의 회복 탄력성이 미흡한 가운데 증권업계가 올해 하반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인력채용에 나섰다.
증권가는 대규모 공채가 갈수록 줄어드는 양상 속에 수시채용을 통해 디지털과 기업금융(IB), 정보기술(IT) 등 특화 인력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이번 채용은 공통적으로 리테일 부문 인력을 채우려는 게 눈에 띈다. 주식시장 매매 확대와 신사업 등으로 리테일 부문 중요성이 커져서란 관측이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만 증권사 5곳이상이 신입 및 경력직원을 채용하거나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올 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증시 활력에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 실적이 예상외로 좋았던 이유다.
올해는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채용 규모가 늘어날지 알 수 없으나 모집 인원이 IT에 집중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리테일 부문을 강화하려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특히 지난해 부동산 부실 여파 등으로 다수의 증권사가 IB 관련 인력을 줄였다가, IB 업황이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고 해외주식 등 매매거래가 활성화하면서 IB나 리테일 인력 확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우선 신한투자증권은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며, 이달 7일 오후 1시까지 입사지원서 접수를 받았다. 서류 심사를 시작으로, AI 역량 검사, 실무진 면접, 임원 면접, 채용 검진 단계를 거친다.
모집 분야는 △IB, S&T △Wholesale △지점영업(PB) △Digital, ICT △전사지원 및 관리 △내부통제 총 8개며, 지원 자격은 4년제 대학교 이상 졸업자 또는 2025년 2월 졸업 예정자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30일 서울 여의도 본사 41층 신한WAY홀에서 채용설명회도 연다. 채용설명회는 회사소개, 국내외 시장 및 경제전망, 하반기 공개채용 전형 소개 순서와 함께 신청자에 한해 현직자 직무 상담도 실시한다.
DB금융투자는 2024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25명 내외며, 입사지원서 제출은 이달 4일 마쳤다.
모집 분야는 △WM △본사영업(IB·SF·Sales&Trading) △본사지원(리서치·영업전략·신탁·Risk·재무·회계·총무·IT)다. WM은 채용형 인턴과정을 진행했다.
지원자격은 4년제 대학교 이상 졸업자 또는 2025년 2월 졸업 예정자며, 서류전형·역량검사, 1·2차 면접, 채용검진 절차를 거쳐 선발한다. DB금융투자는 지난 9월 초 7개 주요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LS증권은 지난 6월 사명변경 이후 첫 공채에 나서고자 지난 6일까지 입사지원서를 받았다. 채용 형태는 채용 전제형 인턴으로, 합격자는 인턴십 종료 후 최종 면접을 통해 정규직 입사가 결정된다.
인턴십 수행 기간은 오는 11월부터 6주며 서류전형, AI 역량 검사, 실무·임원 면접, 채용 검진, 인턴십, 최종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대졸 채용부문은 △리테일(기획·지점 영업·온라인 영업) △홀세일(해외파생영업·해외주식영업·국제영업) △트레이딩(채권) △리서치RA(기업분석)며, 특성화고 채용 부문은 영업 지원(지점업무·IB업무)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신입 공채를 위한 지원서를 지난 1일 마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모집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인원수 제한이 없는 만큼 인재를 모두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지난해 1년간 약 1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인원을 뽑을 예정이다. 모집분야는 △지점 프라이빗뱅커(PB) △본사 기업금융(IB) 및 관리직 △홀세일(국내·해외법인) △영업직 △리서치 △디지털 등이다.
하나증권은 특성화고 대상 신입사원 특별채용을 진행한다. 이번 특별채용은 업무 및 영업지원 부문 채용으로, 전일까지 지원을 받았다.
신입사원 모집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를 포함한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 대상이며 수도권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대전·충청 등 총 6개 지역에서 뽑는다.
채용전형은 서류전형과 필기전형, 면접전형, 인턴십으로 진행되며 최종 선발된 인원은 2025년 1월 중 지원 지역 영업점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토스증권은 경력직 채용을 실시 중이다. 모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는 ‘2024 토스 NEXT 개발자 챌린지’를 통해 경력 3년 이하 개발자를 모집한다. 토스증권을 포함한 토스 5개 법인에서 최대 50명의 개발자가 채용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21명의 신입사원을 모집한 키움증권은 하반기도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양증권은 지난 15일까지 ST센터와 채권금융센터에서 신입직원을 채용한다고 했고, 유안타증권은 신탁, IB, 채권 등 부문에서 신입직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