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완성차 업황 둔화 속 원가 절감 노력 통했다"<유안타證>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한온시스템이 글로벌 완성차 시장 불황 속에서도 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실적 선방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한온시스템-일회성 요인과 노력이 반영된 실적'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3분기 매출액 2조5000억원, 영업이익 94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8%, 39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생산량은 2% 감소했음에도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와 단가 재산정 및 원가 보존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진행되고 있는 자체적인 원가 절감 노력이 영업이익 개선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8%였던 판관비율은 매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올해는 3분기까지 6.3%에 그쳤다. 업황 둔화 등 대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가 절감 노력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2022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던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올해 수요 둔화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다. 한온시스템 역시 올해 3분기까지 수주금액은 연간 목표인 15억달러의 48%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4분기에 수주 스케줄이 집중돼 있어 목표 달성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하지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한국앤컴퍼니그룹으로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있는 한온시스템이 향후 어떤 시너지를 낼지 그 효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한온시스템은 최대주주 변경과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한온시스템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최근 한국앤컴퍼니그룹과 한온시스템 인수 본계약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한온시스템의 최대주주는 지분 54.77%를 보유한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최대주주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상황으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며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6000억원 중 2000억원은 채무상황 용도로 예정돼있어 재무구조 개선에는 긍정적이지만 주식수 확대와 신주 발행가액은 다소 부담"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