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영향에 2,46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는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에다가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시장 휴장과 조기 폐장 등으로 국내 증시도 한산한 거래량을 보이며 지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지수는 29일 오전 9시 43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37.33포인트(1.49%) 내린 2,467.3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74포인트(0.31%) 낮은 2,496.93으로 출발해 지수가 계속 내려가며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68억원과 2876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3632억원을 사들였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휴장했고, 다음날인 29일은 반장만 열려 한국시간 기준 오전 3시로 조기 폐장한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2.16% 내린 5만4300원에, SK하이닉스는 1.12% 하락한 15만93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3.11% 밀린 3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0.80%)와 현대차(1.14%), 삼성전자우(2.30%), KB금융(2.14%), 기아(2.42%), NAVER(0.24%), 신한지주(1.68%), POSCO홀딩스(3.89%), LG화학(4.75%)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0.11%)과 고려아연(4.02%), 삼성화재(1.29%)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7포인트(1.61%) 내린 683.2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15포인트(0.02%) 낮은 694.24로 출발해 역시 내림세를 이어가며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9억원과 71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95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2.15%)과 에코프로비엠(4.22%), 에코프로(3.61%), 리가켐바이오(1.61%), 셀트리온제약(2.23%), 삼천당제약(3.38%), HLB(2.58%), 휴젤(2.80%), 클래시스(1.01%), 레인보우로보틱스(0.99%) 등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HPSP(0.57%)와 루닛(0.15%), JYP Ent.(0.54%) 등은 오르는 중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 증시 휴장에 이어 오늘도 조기 폐장도 예정돼 있어 거래량이 제한된 종목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연말 쇼핑시즌으로 진입한 가운데 최근 트럼프 관세 리스크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업종이 소비시즌 기대감으로 낙폭을 회복할 수 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1.2원 내린 1,394.4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