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스타트업 ESG 해커톤 대회 통해 '지속가능비즈니스' 발굴
임은빈 기자 입력 : 2024.12.19 05:08 ㅣ 수정 : 2024.12.19 05:08
강성천 경과원 원장 "ESG경영은 중소기업 도약의 핵심...실효적 지원사업 지속 발굴" 경과원 관계자 "스타트업의 ESG경영 지원하고 ESG 선도하는 경기도 만들 것"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원장 강성천, 경과원)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으로 도내 중소기업 지원과 과학기술 연구개발(R&D), 클러스터 조성, 바이오 및 지역특화산업 육성 등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과원은 경기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ESG경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부 이해관계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 및 규제 대응의 선진사례를 분석해 트렌드와 영향도를 검토했다. 또 경기도 주요 정책 뿐만 아니라 글로벌 가이드라인과의 연계성도 고려한 수행과제를 도출했다.
경과원은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 온 ESG경영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도내 스타트업을 돕는 데 사용하고 있다.
경과원은 지난달 28일 경기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스타트업 ESG 해커톤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스타트업 ESG 해커톤 경진대회'에는 도내 예비·초기창업자, 창업기업 재직자, 대학(원)생 등 총 11개 팀이 참여해 ESG 관련 창업 아이디어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인사이트를 도출했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참가자들이 제한된 시간 내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발전시키는 집중 개발 프로그램이다.
이번 해커톤은 스타트업들이 환경(E), 사회(S), 거버넌스(G) 분야에서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피칭 컨설팅을 시작으로 11개 팀의 ESG 아이디어 발표와 홍석일 우림바이오 대표의 ESG경영 성공사례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임종빈 경과원 스타트업본부장을 비롯해 스타트업 관계자와 투자자, 업계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여해 ESG 혁신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대회 심사 결과, 물에 녹으면서 잔류농약을 제거하는 혁신적인 친환경 포장재 아이디어를 제안한 '졸브(zolv)'가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충격흡수능력 및 지지력을 증대한 도로교통시설물을 선보인 '㈜로드원'이 수상했다.
우수상은 10kW급 전기 이륜차용 허브리스 인휠 모터 개발로 출력과 주행거리를 높인 '누빈다(Nuvinda)'와 친환경 발포사출 기술을 통해 플라스틱 경량화 및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한 '㈜에타솔리드'가 수상했다.
경과원은 ESG 창업아이템의 목적과 필요성, 개발방안과 실현가능성, 목표시장 분석 및 경쟁력 확보방안, 기대효과 및 성장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수상팀에게는 경과원장상과 함께 대상 200만 원, 최우수상 100만 원, 우수상 50만 원 등 총 4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임종빈 경과원 스타트업본부장은 "ESG는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가치"라며 “앞으로도 경과원은 스타트업의 ESG경영을 적극 지원하고, ESG를 선도하는 경기도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11월 22일 '경기도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ESG Day' 간담회 개최
경과원은 또 지난달 22일 라마다 프라자 수원에서 '경기도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ESG Day' 간담회를 개최했다.
'ESG Day' 간담회는 글로벌 공급망 실사제도 도입 등 급변하는 ESG경영 환경에 도내 중소기업의 대응력을 높이고 ESG경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경기도내 중소기업 대표, 김길아 경과원 기업성장본부장, ESG 분야 담당자 등 70여명이 참석해 ESG경영 확산을 위한 도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먼저 이선경 그린에토스랩 대표가 '2024년 ESG 리뷰와 2025년 ESG 전망'을 주제로 "글로벌 공급망 실사법 강화과 함께 국내 중소기업도 ESG 공시 의무화 대상이 확대될 것"이라며 "선제적인 ESG경영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우현 경과원 ESG팀장은 "'2024년 ESG경영 지원 사업'을 통해 올해 도내 50개 기업을 선정해 공급망 실사대응 ESG 컨설팅을 실시하고 기업당 10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50개 기업 중 모의실사를 통해 선정된 우수기업 10개사에는 ESG경영 개선 인프라 지원금 3000만원을 추가 지원했다. 또 우수기업 10개사는 이달 3일 개최된 'ESG 컨퍼런스'에서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경기도 ESG팀은 이날 2025년 도내 중소기업의 ESG 대응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 지원 확대 및 ESG 실무자 역량강화 교육과 공급망 실사 의무화 기준 관련 지원 신규 추진 등이 포함된 '2025년 ESG경영 지원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발표 이후 한국능률협회컨설팅, 한국표준협회, 나이스평가정보 등 6명의 전문가 패널이 참여해 기업들의 ESG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성천 경과원 원장은 "이번 ESG Day 간담회를 통해 ESG경영이 중소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핵심 과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정례화된 간담회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소통 창구 역할을 확대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