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유 기자 입력 : 2024.12.19 09:32 ㅣ 수정 : 2024.12.19 09:32
평균회귀 기반 분석, 상반기 투자 강조 파마리서치와 JYP Ent., 카페24, 오스코텍, 디어유, 엠로 등 투자가치 단기적 접근보다 중장기 전략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KB증권은 코스닥시장의 2025년도 반등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상반기 투자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닥시장의 부진한 성과는 내년 상반기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라며 “이는 평균회귀(mean reversion)라는 통계적 개념에 기반한 분석 결과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은 지난16일 기준으로 19.4% 하락한 수익률을 기록해 최근 20년 중 세 번째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며 “이처럼 큰 하락 이후의 반등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경향을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과거 10% 이상 하락한 해의 평균 연간 수익률은 24.4%에 달했으며, 최대 상승폭은 39.5%에 이르렀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반등은 주로 상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연고점을 달성한 시기가 대부분 4월과 5월, 7월에 몰려 있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의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과거 평균회귀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어려웠지만 내년은 좋을 것이라는 단순한 추론처럼 보이지만, 그 근저에는 주가가 장기적으로 펀더멘탈에 수렴한다는 평균회귀의 강력한 논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가 하락 후 회복되는 패턴은 코스닥에서 두드러졌고 코스피보다 큰 폭의 되돌림을 보여왔다.
김 연구원은 2025년도 코스닥 투자 전략과 관련해 실적 모멘텀이 강한 종목과 주가 모멘텀이 우수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3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기업들과 최근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 투자 대상으로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시장에서 꾸준한 장기 성과를 내온 실적 모멘텀이 높은 종목들과 3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종목, 최근 주가모멘텀 상위 종목 세 갈래중 두 가지 이상의 요소가 겹치는 주요 종목으로 파마리서치와 JYP Ent., 카페24, 오스코텍, 디어유, 엠로, 성광밴드 등이 언급됐다. 조 연구원은 “이들 기업은 이미 시장에서 입증된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규 상장(IPO) 예정 기업에도 투자 기회가 존재한다. 김 연구원은 “과거 데이터를 보면 코스닥 수익률이 상승하면 신규 상장 종목의 수익률 또한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연초 공모 일정에 맞춰 신규 상장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B증권은 2024년의 하락세를 딛고 2025년 상반기 KOSDAQ 시장의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변동성이 크지만 평균회귀의 특성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시장 흐름에 흔들리지 않는 중장기적 투자 태도가 중요하다”며 “특히 내년 상반기 집중적인 반등 가능성에 대비해 분산 투자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