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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삼성전자 보조금 '7조' 확정…예비거래각서 대비 26% 감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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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입력 : 2024.12.21 22:43 ㅣ 수정 : 2024.12.21 22:43

삼성전자 보조금 47억4500만달러 확정…반도체 개발·생산 생태계 구축
4월 대비 감액, 트럼프 당선인 '외자유치 보조금 비판' 기조 반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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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 [사진 = 삼성전자]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지급할 보조금을 확정했다. 다만 양측이 지난 4월 예비거래각서(PMT)를 서명할 때 발표한 금액보다 감액됐다. 

 

미국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예비거래각서 체결과 부처 차원의 실사 완료에 이어 반도체법에 근거해 이 같은 보조금 47억4500만달러(한화 약 6조9000억원)를 확정하고 삼성전자에 직접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삼성이 향후 수년에 걸쳐 370억달러(한화 약 53조원) 이상을 투자해 텍사스주 중부에 위치한 현재의 반도체 생산 시설을 미국내 첨단 반도체 개발 및 생산의 종합적 생태계를 구축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는 게 상무부의 설명이다.

 

확정된 보조금 금액은 양측이 지난 4월 예비거래각서 서명 당시 발표한 64억달러(약 9조2000억원) 대비 약 26% 줄어든 수준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를 들여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의 규모와 투자 대상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총 4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결국 4월 당시의 투자계획 보다 삼성의 시설투자 규모는 7.5%(30억달러) 축소됐고 미국 정부의 보조금 액수는 더 큰 폭으로 하락(예비각서 대비)했다.

 

보조금 축소에는 내달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외자유치를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거액 보조금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기조가 반영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삼성에 대한 이번 투자로 미국은 세계 5대 최첨단 반도체 제조업체가 모두 진출한 유일한 국가”라며 “이는 인공지능(AI)과 국가 안보에 반드시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보장하는 한편 수만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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