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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군인공제회 (下)

선순환 투자구조 토대로 3대 복지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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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1.11.17 07:19 ㅣ 수정 : 2021.11.17 07:19

금융상품 금리인상, 회원주택 공급 확대, 제휴복지 다각화 등에 박차

군인공제회(이사장 김유근)는 지난 1984년 직업군인들의 전역 후 생활안정을 위한 목독 마련과 복지 증진을 위해 출범했다. 창립 37년을 맞은 올해 사상 최고의 당기 순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자산규모도 14조원대를 돌파했다. 창립 당시 자산규모 224억원에 비하면 무려 625배 성장했다. 국내 공제회 중 전국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교직원공제회(자산 약 47조원), 지방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행정공제회(자산 16조3573억원)의 뒤를 이어 국내 공제회 3위 수준의 규모이다. 이 같은 군인공제회의 성장비결(상)과 성장을 토대로 한 복지경영(하)을 두 회에 걸쳐 심층분석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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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의 실적 호조는 회원의 복지 향상으로 이어진다.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군인공제회의 창립목적은 ‘군인 및 군무원 생활안정과 복지 증진을 통한 국군의 전력향상에 기여’이다. 이는 회원의 자산을 단순히 운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발생한 수익으로 회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군인공제회가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는 크게 세 갈래로 구분된다. △금융상품 △주택사업 △제휴복지 등이다.

 

군인공제회는 최근 수년간의 경영실적 개선을 토대로 삼아 회원이 가입할 금융상품의 이자율 상승 등을 포함한 3대 복지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 김용석 주택사업본부장, "위례신도시 회원주택 공급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 / “‘회원주택 1만호’ 공급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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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가 지난 6월 분양한 평택 고덕신도시 '호반 써밋 2차' 조감도

 

군인공제회는 1986년 상계동에 3315세대의 주택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창립 이래 약 3만6400세대의 주택을 공급했다. 단순히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상복합·오피스텔 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공간과 상가 등 여러 형태의 부동산을 분양하고 있다.

 

군인은 직업 특성 상 발령 등으로 인해 연고를 자주 옮기기 때문에 한 곳에 정착하는 직업군에 비해 안정적인 주거 공간을 마련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군인들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더더욱 올라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군인공제회의 경영 실적 호조는 주요 사업인 ‘택지공급’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군인공제회는 과거부터 ‘부동산 사업’에 전문성을 키워왔다. 실적 개선과 부동산 전문성은 주택복지 강화 정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군인공제회의 가장 최근 분양사업은 지난 6월말에 시행했던 평택 고덕신도시의 ‘호반 써밋' 2차 분양이었다. 당시 766가구분양 중, 군인공제회 회원 물량은 총 352가구였다. 예상입주일은 이듬해 5월경이다.

 

또한 파주 운정신도시(920세대)는 내년 상반기에 분양 예정이며, 인천 검단신도시(1178세대)는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운정신도시의 시공사는 GS건설로 내정됐으며, 검단신도시도 도급순위 10위 이내의 시공사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용석 회원주택사업본부장은 “회원의 최대 관심 지역인 위례신도시에 회원주택 공급을 위해 적극적으로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며 “회원주택 1만호 공급을 위해 공공택지, 군 유휴지, 민간택지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회원의 자가 보유율 향상과 우수 브랜드 시공사를 선정하여 차별화 된 회원아파트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윤성모 경영지원본부장, "시중금리 하락에도 회원 저축상품 금리 유지해와" / 퇴직급여 이자율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4배 유지/내년 1월부터 금리인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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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이자율 그래프 [사진=군인공제회]

 

군인공제회의 주요 금융상품인 ‘회원퇴직급여’의 이자율은 2021년 기준 연 3.43%이다. 이는 2019년 이전 연 3.26%였던 이자율에서 한 차례 인상시킨 것이다.

 

이는 올해 8월 기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인 0.87의 4배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게다가 시중금리는 최근까지 하락하는 추세였고, 회원퇴직급여에 일정 금액을 납부할 경우 무상복지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꽤나 매력적인 상품이다.

 

군인공제회는 내년도 1월 전후로 이 ‘회원퇴직급여’의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올해 8월 0.5% → 0.75%) 및 군인공제회의 경영 실적 호조를 반영한 조치이다. 

 

윤성모 경영지원본부장은 “본회는 그동안 시중은행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회원 복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금리를 그대로 유지해 왔다”며, “최근 본회의 경영성과도 좋고, 기준금리 인상과 연계하여 적극적으로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11월에 운영위원회 및 대의원회를 통해 최종 의결하여 내년 1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홍달 회원사업본부장, "2% 후반대 금리의 목돈수탁저축 상품 출시할 것"

 

군인공제회 ‘금융상품’의 확대는 현역 군인뿐만 아니라 ‘예비역’에게도 적용될 예정이다.

 

유홍달 회원사업본부장은 “이번에 본회에서 ‘적립형 목돈수탁저축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 상품은 매월 일정금액을 불입하여 목돈을 만들 수 있어서, 적금을 넣으려는 예비역 잠재회원들이나, 퇴직급여를 불입하고도 여유가 있는 현역회원들을 위한 저축 상품이다”라고 말했다.

 

유 본부장에 따르면, 해당 상품의 금리는 연 2% 후반대로 검토되고 있다. 또한 최소 월 5만원에서 1만원 단위로 최대 100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으며, 가입기간은 3·5·7·10년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해당 상품에는 ‘연복리’ 적용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시행중인 다수의 예·적금상품이 ‘단리’를 적용하고 있는데, ‘단리’는 이자율이 원금에만 적용되는 방식이고, ‘연복리’는 원금과 1년마다 추가 발생한 이자를 합산한 금액에 이자율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만약 A라는 회원이 해당 상품에 가입한다고 가정해보자. 해당 상품의 이자율이 연 2% 후반대로 검토된다는 사실을 감안하여 연 2.8%라고 가정하고, 한 달에 50만원씩 5년(60개월)을 넣는 상품을 가입했다고 가정하고 계산한 도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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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회원 A씨 가입상품 예상수익 도표 [그래픽=뉴스투데이]

 

국내 현행법령상 이자소득세에 대하여 15.4%의 과세를 적용한다. 이를 적용했을 때, 세후이자가 단리의 경우 213만5000원, 연복리의 경우 220만6876원으로 계산된다. 최종적으로 6만807원 더 이자소득이 발생하는 것이다. 차이가 그렇게 크게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최대 1000만원까지 저축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축액수가 커질수록 ‘연복리’가 주는 이점은 더 커진다.

 

■ ‘야놀자’ 등과 협력해 '제휴복지' 확대 / 김유근 이사장, "ESG투자 매년 10% 이상 확대할 것"

 

지난 10일, 군인공제회는 숙박시설 예약 플랫폼 ‘야놀자’와 제휴 협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해당 협약에 따라, 군인공제회의 회원들은 ‘야놀자’에서 진행하는 할인가격에 추가로 4%를 할인받게 된다.

 

위와 같이 군인공제회는 ‘주택분양’, ‘금융상품’뿐만 아니라 회원들에게 콘도, 리조트 등의 숙박시설을 회원가에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내 유명업체와 제휴복지를 통하여 여행, 쇼핑몰, 문화, 교육, 실버 등의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복지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군인공제회는 최근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ESG경영’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군인공제회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같은 시기 김유근 이사장 주재로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다.

 

선포식에서 김 이사장은 “회원들의 소중한 자산이 ESG 지표가 미흡한 기업에 투자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며 “ESG 가치에 부합하는 투자를 매년 10%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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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장학금 기부 행사에 참여한 정요안 군인공제회 기획관리부문 이사(오른쪽)와 박인호 공군 참모총장 [사진=군인공제회]

 

군인공제회는 ESG에 대해 ‘투자자’로서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시행하기도 한다. 지난 10월에는 순직한 국군장병의 유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기부행위를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최근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회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회원복지를 확대해 나감은 물론 지속적인 ESG경영을 통해 더 경쟁력 있고 신뢰받는 군인공제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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