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코리보 상승과 초저금리 대출 영향으로 NIM 상승세 지속 예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일 기업은행에 대해 1분기 실적인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4% 증가한 674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조차도 보수적 추가 충당금 적립과 사내복지기금 출연금 증액 등이 감안된 후의 수치라는 점에서 경상 순익은 더욱 양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1분기 대출성장률은 약 1.7%로 타행들보다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고, 순이자마진(NIM)도 6bp 추가 상승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은행 중 개선 폭이 가장 클 전망”이라며 “KT&G를 비롯한 배당수입은 지난해와 비슷한 55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작년에 순익이 대폭 확대됐기 때문에 사내복지기금 출연액이 600억원 내외로 상당폭 증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제외한 경상 판관비는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라며 “감독당국의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요구에 따라 약 500억원 내외의 코로나 충당금이 추가 적립되지만 1분기 대손비용은 2600억원 내외에 불과해 총자산대비 대손비용률은 약 0.26%로 0.3%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비중은 80%에 달하고, 이 중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약 50% 수준이며 대부분이 코리보 3개월과 12개월 연동 대출이라는 점에서 코리보 금리 상승시 NIM이 의미있게 개선될 수 있는 구조”라며 “코리보 금리는 10월부터 1월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2월에 횡보를 보인 후 다시 3월 말부터 재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될 경우 코리보 금리 상승세도 지속될 수밖에 없고, 2019년 하반기부터 취급된 소상공인 초저금리(대출금리 약 1.5%) 대출이 3년이 지나 올해 하반기부터 re-pricing이 진행된다는 점도 NIM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초저금리대출은 2022년 하반기 중 2조원, 2023년에 약 7조8000억원 정도가 시장금리로 re-pricing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행의 올해 추정 순익은 약 2조6000억원으로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0.65%와 9.2%인 반면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0배에 불과해 경쟁 시중은행들 대비 확연히 낮은 수준”이라며 “국책은행 디스카운트 요인을 감안해도 저평가 상태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2021년 배당수익률은 7.6%로 은행 중 가장 높았고, 올해도 최소 7.7%에 달해 배당매력도 매우 뛰어날 전망”이라며 “멀티플은 점차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