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3.09 09:58 ㅣ 수정 : 2023.03.09 09:58
"유럽·日 등 타국 시장, 추가 하락 제한적…단기·스윙 투자 유효"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NH투자증권은 시장의 유동성 안정화가 진행된다면 위험자산 투자 관점에서 금융환경이 지속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선호 국가 증시로는 선진국 중 미국을, 신흥국 중 중국을 각각 선정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단기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며 불편한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지난해 급등 시에는 민간 경제 자금 조달 경색 우려에 증시가 하락했지만, 올해는 회사채 시장의 흐름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노랜딩(무착륙)은 기업 관점에서 실적을 회복할 기회지만, 현실화될 경우 물가 및 금리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채 2년물 금리가 5%를 웃돈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백 연구원은 "향후 2개월 안에 금리 수준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장기 투자의견을 유지할 것"이라며 "기대한 경로로 금리가 움직이면 금리 하향 안정화 및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역전폭 축수 등이 해당 지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국채와 회사채 카테고리의 금리 변동 시차 및 공포 전이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 단기 금리 수준이 2개월 이상 유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며 "혹은 금리 관련 시잔 전망 변경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이 23개의 다중 요소에 기반해 자체적으로 설계한 5단계 지표에 따르면, 올해 연초 장기 투자 전략을 결정하는 1단계에서 변곡점이 발생했다. 1단계 유동성 안정화 지표는 통화량과 국채, 회사채 등 총 3개의 카테고리와 8개의 팩터를 통해 산출된다.
백 연구원은 "해당 지표는 현재 위혐 국면이나 변곡점을 통과했으며, 통화량 카테고리의 하락폭 둔화와 회사채 카테고리의 안정화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 및 미국채 10년물 금리 시장 전망 궤적을 고려하면 해당 지표는 위험에서 경계를 지나 유지, 양호 순의 국면으로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동성 안정화 지표가 변곡점을 통과했다는 것이 확인된 이후에는 위험자산 투자 관점에서 금융환경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환율 및 상대성 관점에서 선진국과 신흥국 투자 비중을 중립(Neutral)으로 제시했다.
백 연구원은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시그널 지표의 상대성 우위 관점에서 선진국 중 미국, 신흥국 중 중국을 각각 선호 국가로 제시한다"며 "두 국가의 증시는 가격 및 기간 조정을 거친 바 있어 상대적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 기간을 결정하는 거시경제 시그널 지표이 경우 미국은 바닥을 통과했으며, 유럽과 일본 등 기타 국가는 추가 하락할 위험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기 트레이딩이나 중기 스윙 투자(장기투자와 단기투자의 중간쯤)가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