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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다이나믹스(Dynamics) (38)

무인 라스트마일 시대... 어디까지 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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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3.05.26 00:30 ㅣ 수정 : 2023.05.26 00:30

[기사요약]
Zipline은 리테일, 푸드, 의료 물류 등 드론배송 영역을 지속 확장 중
반면에 지상 배송봇은 법률규제 등으로 인해 확산에 걸림돌
무인 라스트마일 시대, K-라스트마일의 의미있는 역할 기대

‘알파고’의 바둑대결로 AI가 주목받게 되었듯이 2021년 3월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 입성(86조원 시가총액 인정)은 일반 국민들의 물류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더욱이 의아했던 점은 당시 쿠팡의 적자 규모가 4조원에 달했다는 점이다. 한편 쿠팡 상장 1년 전 ‘우아한형제들’의 배민을 독일계 DH(딜리버리 히어로)가 4조7500억원에 인수하는 사건도 있었다. 창고와 트럭으로 대변되던 3D업종 물류가 핫한 주목을 받게 된 다이나믹스(Dynamics, 역동성)는 과연 무엇이고, 그렇다면 미래에도 물류는 계속 주목받는 산업으로 남게 될까? 역동적인 물류의 미래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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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pline의 리테일 분야 드론배송 서비스는 이미 월마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출처=business insider]

 

[뉴스투데이=김승한 (주)화물맨 부사장/경기대 겸직교수] 최근 드론배송의 글로벌 선도기업 Zipline이 새로운 기업고객으로 건강기능 제조판매사인 GNC(미국 펜실베이니아 소재)를 확보하였다는 발표가 있었다.

 

현재 Zipline은 리테일, 푸드 및 의료 물류 부문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반면 2019년 지미팰런이 진행하는 유명 토크쇼인 The Tonight Show에서 피자배달을 시연하면서 유명세를 탔었던 FedEx의 지상 배달봇 ‘Roxo’는 4년을 못 채우고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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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edEx]

 


• Zipline의 드론배송 서비스 확산 횡보... ‘맑음’

 

Zipline의 드론비행은 2016년 르완다의 혈액 배달로 시작됐으며, 혈액 낭비를 최대 67%까지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Zipline의 리테일 분야 드론배송 서비스는 이미 월마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올해 초 월마트는 Zipline을 포함한 파트너사와 함께 애리조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 미국 전역 36개 드론배송 허브를 통해 6천회 드론비행을 마쳤다는 발표를 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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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cmag]

 

최근 5월 초 Zipline은 GNC, Pagliacci 피자 및 Associated Couriers 등과 3건의 드론배송 계약을 추가로 발표하였다.

 

우선 솔트레이크시티 소재 건강 기능식품 제조판매 회사인 GNC의 경우는 Zipline의 신규 P2(플랫폼 2) 서비스가 공식 출시되는 내년 이전이라도 유타에서 Zipline의 P2 드론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플랫폼인 P1 대비해서 ‘P2’는 편도 최대 24마일을 이동할 수 있는데, 속도 빠르고, 소음 적고, 온실가스 배출 제로인 새로운 디자인임.)

 

시애틀 지역 피자 체인인 Pagliacci 피자의 경우는 드론배송 계약을 맺으면서 Zipline 드론에 13인치 피자 2개와 사이드 디시를 담을 수 있는 맞춤형 디자인의 새로운 피자 상자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뉴욕에 기반을 둔 의료 물류 회사인 Associated Couriers에는 Long Island 전역의 장기 요양 시설 내 환자들에게 전문 처방전과 의약품의 드론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Zipline은 60만건 배송을 완료했다. 연말까지 100만건의 드론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주요 미국 항공사보다 더 많은 비행건수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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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pline의 의료 물류 [출처=spectrum.ieee]

 


• 아마존, 페덱스의 지상 배송봇 중단... ‘흐림’

 

지상을 통해 배송을 수행하는 배송봇은 아마존, 페덱스와 같은 라스트마일을 담당하는 대형 물류기업을 통해 처음 현장에 적용되었다.

 

투나잇 쇼 진행자는 2019년 당시 직접 페덱스의 배송봇(Roxo)의 피자배달을 경험하면서 “바로 이곳이 미래입니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현재 페덱스는 4년을 못 채우고 배송봇 서비스를 중단하였고, 아마존의 배송봇인 Scout 모델의 경우 역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였다는 이유로 지난해 10월 Scout의 현장테스트 종료를 선언한 바 있다.

 

그렇다면 지상 배송봇에 대한 향후 전망은 아예 부정적인 것일까?

 

사실 배송봇이 팬데믹 이후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현재의 노동력 부족 및 인건비 인플레이션 문제이다.

 

관련 전문가의 의견은 배송봇이 라스트마일 배송 전체를 담당하기는 어렵겠지만, 소포 밴 혹은 트럭과 협업하는 형태로 배송봇이 활용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배송봇이 현재 가장 활발히 적용되는 분야는 음식 및 편의배달 배송영역이며, 학교 캠퍼스 내 배송과 같이 밀집된 공간에서 주로 쓰이고 있다.

 

보다 활발한 배송봇 성장을 위해서는 관련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등 재무적 지원뿐만 아니라, 도로인프라 혹은 규제와 관련된 제한조건을 해결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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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Scout 모델 [출처=Amazon]

 


• K-라스트마일의 역할은?

 

종합해 보면 무인 라스트마일 현황은 본격적인 시장형성을 위한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으며, 긍정적인 것은 해외의 사례이기는 하지만 의미있는 현장 적용 결과들이 하나둘씩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 시점에서 K-라스트마일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예전에 거대자본의 블록버스터 무비가 전세계의 영화산업을 이끌었다 하면, 현재 K-무비는 자본에 기반한 기술중심이 아닌 인간 본연의 감성과 창의성에 충실한 성공전략이 있었다.

 

우리만의 K-라스트마일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지난 4월 hy(옛 한국야쿠르트)가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의 운영사인 메쉬코리아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대금 800억원에 메쉬코리아 지분 66.7%를 확보함으로써 최대주주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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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y]

 

hy라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다. 냉장 전동카트 ‘코코’와 코코를 운전하는 우리에게 친숙한 프레시매니저(야쿠르트 아줌마의 새로운 이름)가 그것이다.

 

향후 무인 라스트마일의 현실적인 미래에 K-라스트마일이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생각해 본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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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ong1109@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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