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사장 "안심할 때까지 무한책임 조치"…대국민 사과

모도원 기자 입력 : 2023.08.02 15:10 ㅣ 수정 : 2023.08.02 15:10

반카르텔 공정건설 추진본부 설치
전관특혜 의혹 업체 수사의뢰
"입주민 원하면 추가로 집중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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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사장 주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공공 아파트 15곳에서 철근 누락이 발견된 데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입주민들이 안심할 때까지 무한책임을 가지고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LH 서울지역본부에서 건설카르텔과 부실시공 근절을 위한 LH 책임관계자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국민의 보금자리로서 가장 안전해야 할 LH 아파트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이번에 건설안전을 제대로 확립 못 하고 설계·감리 등 LH 건설공사 전 과정에서 전관 특혜 의혹을 불식시키지 못하면 'LH의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고강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건설 카르텔 척결을 위해 반카르텔 공정건설 추진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LH는 건설 이권 카르텔과 부실공사를 근절하기 위해 경기남부지역본부에 '반카르텔 공정건설 추진본부'를 설치한다. 건설안전기술본부장이 본부장을 맡으며 운영 기간은 이날부터 시작해 카르텔이 철폐될 때까지다. 설계, 심사, 계약, 시공, 자재, 감리 등 건설공사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관예우, 이권 개입, 담합, 부정·부패 행위 등을 근절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고질적인 건설산업의 잘못된 관행을 근절·개선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건설혁신방안을 마련하는 임무도 맡았다.

 

부실시공 설계·감리업체는 한번 적발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LH가 발주한 공공아파트의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서는 설계, 시공, 감리 관련 업체와 관련자를 수사 의뢰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또 "입주민과 입주예정자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보강공사를 추진하겠다"며 "현재 3곳 지구는 보강공사가 완료됐고, 8곳 지구는 이달말 완료 예정이며, 입주완료된 4곳 지구는 9월 말 보강완료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입주민이 원하는 점검업체로 정밀안전점검을 하고, 검증된 공법으로 보강하는 한편 보강 과정에 LH가 입회해 정밀시공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LH 아파트에서 무량판 구조가 주거동이 아닌 주차장에서만 적용됐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면서 "무량판 구조 주차장 건설은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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