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훈의 광고썰전 (218)] 오징어게임2 이정재와 흑백요리사 최현석의 환상적 콜라보 '더 미식 오징어' 광고

신재훈 입력 : 2025.01.08 05:15 ㅣ 수정 : 2025.01.08 06:53

드라마와 광고의 경계를 넘나드는 콜라보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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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오징어게임2”에 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호 불호가 갈린다.

 

뉴욕타임스는 “오징어게임이 빨간불을 켰다”, “넷플릭스 히트작의 두번째 시즌은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주지만, 이야기는 정체돼 있다” 할리우드리포트도 “시즌 1에서 보여준 재미와 기발함이 부족했고, 게임의 본질에 관한 새로운 디테일이나 통찰력도 결핍됐다”고 혹평했다.

 

반면 버라이어티는 “더 잔혹하고, 더 확장되었으며, 전적으로 몰입감을 주는 이야기로 시즌3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호평했고 포브스도 “오징어게임2의 인기가 시즌1 못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 놓았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2024년 12월 30일 기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2”는 넷플릭스 세계 TV쇼 부문 3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집계 대상인 93개국에서 모두 1등을 차지하며 프릭스패트롤 순위 기준인 “토탈 포인트”에서 만점을 획득하는 성과를 보였다. 공개 후 8일만에 1위를 차지했던 시즌 1을 능가하는 초기 흥행으로 볼 수 있다. 물론 46일간 1위를 유지했던 넷플릭스 역대 흥행 신기록을 갈아치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공개 5일을 맞은 현재 일단 전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한 듯 하다.

 

시즌1과 시즌2 스토리의 차이는 시즌1의 경우 게임 운영자와 게임 참가자를 이분법적으로 나누었다면 시즌2 에서는 운영자와 참가자 그룹 안에 속한 개인에 주목했다. 마케팅에서의 차이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즌1과는 비교가 불가할 만큼 업종불문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콜라보가 늘었다는 점이다.

 

오징어 게임2를 활용한 브랜드들의 콜라보 광고는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뉜다. 첫 번째는 드라마의 주인공인 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등장시킨 광고다.

 

두 번째는 단순 활용을 넘어 오징어 게임2와 연결된 새 시즌을 만든 것 같은 드라마 광고다. 세 번째는 소비자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는 등장 인물의 의상, 소품과 드라마의 배경이 된 세트. 그리고 게임 참가자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었던 살벌한 게임들을 단순 활용한 광고다.

 

먼저 첫 번째 유형의 광고로 오징어게임 1, 2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정재가 모델로 출연하는 광고다.

 

 

 

 

[향만 풍기는 오징어랑은 게임이 안되지~! The미식 오징어라면 편]

 

진짜 오징어 라면 이라는 자막이 보이고

 

이정재가 식당 문을 열고 들어오다 뭔가를 보고 깜짝 놀란다

 

그것은 매장 가득 핑크빛 옷을 입고 라면을 먹고 있는 사람들 때문이다

 

그들 중 몇몇은 우리가 잘 아는 흑백요리사에도 출연한 셰프들이다.

 

“진짜 오징어를 푹 우려낸 국물로 시원, 깔끔하게”라는 자막과 함께 오징어 라면을 면 치기 하며

 

맛있게 먹는 모델들의 모습도 보인다

 

이정재 : 향만 풍기는 오징어랑은 게임이 안되지

 

더 미식 오징어 라면

 

이 광고의 특징 중 하나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이정재와 오징어 게임의 상징적 오브제를 적절히 활용했다는 점이다.

 

또한 “향만 풍기는 오징어랑은 게임이 안되지”라는 절묘한 카피를 통해 오징어게임과의 연관성을 강화하고 동시에 경쟁 오징어 라면들과는 게임이 안 되는(차원이 다른) 진짜 오징어가 들어간 제품임을 강하게 인식 시킨다.

 

이 광고의 또 다른 특징은 오징어게임의 주인공 이정재를 주연으로 하고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들을 조연으로 등장 시킴으로써 콜라보의 효과를 극대화 했다는 점이다.

 

이정재 또는 일반적인 배우 모델들에 비해 유명 셰프들이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 맛에 대한 이미지가 강화되고 “유명 셰프들이 맛없는 라면 광고에 출연 하겠어?”라는 경험에 기반한 합리적 추론을 통해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광고의 재미 측면에서도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최현석 셰프와 중식여신 박은영, 유튜버 승우아빠 등이 까메오로 등장해 열심히 면치기 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와 함께 누가 출연했는지 찾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이 광고는 모든 요소를 다 갖춘 거의 완벽에 가까운 콜라보 광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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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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