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어닝쇼크' 이차전지주·'SM 시세조종 혐의' 카카오…일제히 하락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테슬라, 올 3분기 어닝 쇼크…이차전지주↓
미국 테슬라가 올해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거두자 국내 증시의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7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보다 1만2000원(2.58%) 하락한 4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4.34%)과 LG화학(2.87%), 삼성SDI(3.32%), SK이노베이션(0.20%) 등도 일제히 내림세다.
코스닥시장의 에코프로비엠(3.61%)과 에코프로(2.68%), 엘앤에프(3.51%)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밤사이 테슬라는 전일 대비 4.78% 떨어진 242.67달러에 마감했으며,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3.93% 추가 하락했다.
테슬라가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18억5300만달러(약 2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32억9200만달러) 대비 44% 감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0.66달러(약 890원)로 금융정보업체 LSEG(옛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0.73달러)를 하회했다. 지난해 3분기 주당 순이익은 1.05달러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테슬라가 가격 인하와 판매 부진으로 마진에 부담을 준 뒤 예상보다 부진한 수익을 보고했다"며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고 보도했다.
■ 카카오, SM 시세조종 의혹 임원 구속에 하락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중 시세조종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035720)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되면서 카카오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카카오는 전장 대비 800원(1.91%) 내린 4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카카오페이(1.63%)와 코스닥시장의 카카오게임즈(3.09%) 등도 하락세다.
김지숙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일 오후 배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지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에 따르면 배 대표는 앞서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 하이브(352820)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고자 약 2400억원을 투입하고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한편, 간밤 미국채 금리 급등으로 뉴욕증시가 하락한 점도 카카오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밤사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 하락 마감했다.
■ 신성에스티, 코스닥 신규 상장 첫날 50%대↑
코스닥시장에 신규 입성한 신성에스티(416180)가 상장 첫날 50%대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신성에스티는 공모가(2만6000원) 대비 1만3600원(52.31%) 급등한 3만96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한때 80% 넘게 뛴 4만71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2004년 설립된 신성에스티는 전기차(EV)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배터리의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설립 당시에는 IT 및 차량용 부품 사업을 영위했으나, 최근에는 이차전지 전장부품 제조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신성에스티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583.5대 1의 경쟁률로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2000~2만5000원) 최상단을 초과한 2만6000원에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 공모청약에서도 189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기업공개(IPO) 흥행에 성공했다.
■ DL이앤씨, DL건설 완전 자회사 편입에 상승세
DL건설(001880)이 DL이앤씨(375500)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는 소식에 양사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현 시각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DL건설은 전일보다 470원(4.05%) 오른 1만2080원에, DL이앤씨는 500원(1.56%) 뛴 3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DL이앤씨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DL건설과 주식교환 체결 안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DL이앤씨는 신규 주식을 발행하고 DL건설 주주에 1대 0.3704268의 교환 비율로 교부하는 주식 교환을 추진한다.
증권가에선 DL이앤씨가 DL건설을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면서 주주 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이번 주식 교환은 DL이앤씨에게 중립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신규착공 지연에 따른 주택실적 둔화 전망에도 DL건설의 시가총액 이상 순현금 및 주가순자산비율(PBR) 0.25배의 저평가 등을 고려하면 DL건설 매입은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 신풍제약, '피라맥스정' 유효성 입증 실패 급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정'이 글로벌 임상 3상에서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개발사인 신풍제약(019170)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3250원(23.88%) 급락한 1만36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장 초반 하한가(9530원)에 근접한 9560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신풍제약이 공시한 임상 3상 톱 라인 결과에 따르면 피라맥스정은 유증상 성인 환자에게 중증화율 억제에 대한 일차 유효성 평가 변수가 충족되지 않았다.
신풍제약은 증상 개선과 바이러스 부하량 등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이차 유효성 평가 변수 등 유효성과 안전성 상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개발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