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제재한 미국 방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와 스위치 블레이드 600은?
배회폭탄 제조사
[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중국이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를 비판하며 제재하겠다고 발표한 미국 방산업체 5곳에 에어로바이런먼트가 포함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업은 공중을 날다니다 표적을 직격해 파괴하는 스위치 블레이드 300과 스위치 블레이드 600., 블랙윙 등 자살폭탄 드론, 배회탄을 만드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기자 문답 형태의 입장문에서 '반(反)외국제재법'에 따라 BAE시스템스, 얼라이언트 테크시스템스, 에어로바이런먼트, 비아샛, 데이터 링크 솔루션스 등 5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들 기업에 대해 중국 내 동산과 부동산 등 자산을 동결하는 것을 포함해 중국 내 조직이나 개인과 교류와 협력 활동을 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방산업체들은 중국과 단독으로 거래하지 않는 만큼 이번 조치는 미국이 지난해 12월15일 대만에 3억 달러 규모의 전술정보체계 지원장비 판매를 승인한 데 대한 보복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은 5개 기업을 제재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비아샛은 2022년 쓰촨항공과 중국위성통신 자회사인 에어로샛 링크 테크놀러지와 계약을 한 기업이다. 쓰촨항공은 당시 에어버스 320 계열 항공기에 설치하기 위해 비아샛의 비행중 연결 기술과 장비를 선택한 만큼 이번 조치로 비즈니스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푸마'와 '레이븐', '점프20' 등 소형 정찰 드론(무인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정평나 있다. 이번에 주목을 받은 것은 이 회사가 생산하는 자살폭탄 드론인 스위치블레이드 600 때문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차와 장갑차를 격파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수백기를 지원한 무기다. 미 육군도 올해 상반기 안에 육군 보병 여단에 배치할 계획으로 있다.
스위치 블레이드는 소형으로 전체 길이가 약 36㎝에 불과하다. 보병이 배낭에 넣어 휴대하는 소형 발사관에서 쏜다. 발사 직후 동체 아래에 접혀 있는 주 날개와 꼬리 날개 등이 펴진다.
미국의 명품 대전차 미사일인 재블린을 기반으로 개발한 탄두를 탑재해 장갑차를 관통파괴할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 스위치블레이드 600모델은 탄두 15kg을 포함, 총중량 22.7kg으로 가볍다. 10분안에 조립해 쏠 수 있다. 40분간 비행할 수 있다. 데이터링크 거리는 최장 40km에 이른다1.
스위치 블레이드는 빠르게 비행해 적 보병이 요격하기가 쉽지 않다. 순항속도가 시속 113km, 돌격속도는 185k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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