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이란이 300여기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으로 이스라엘을 공습했지만 이스라엘의 다층 방공망이 이를 거의 전부 막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의 방공망은 육상에서는 저층부터 저고도 로켓 방어체계 '아이언 돔(Iron Dome)', 저고도 지대공 미사일 체계 '패트리어트', 중저고도 장거리 미사일 방어체계 '데이비드 슬링', 이스라엘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애로우2'와 최첨단 '애로우3' 지대공 미사일 등으로 구성돼 있고 해상에서는 아이언 도움의 해상판인 'C-돔'이 이스라엘 영공을 침투하는 드론 등을 요격했다. 여기에 F-15와 F-16 등 전투기들도 공대공 미사일로 순항미사일 사냥에 나섰다. 북한의 도발 위협을 받고 있는 한국군에게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해군이 예멘에서 발사돼 홍해상을 날아온 드론들을 '해군 '으로 요격했다며 씨돔을 소개했다.
씨돔은 이스라엘 해군의 사르(Saar) 6급 초계함에 설치돼 밀집 위협으로부터 함선을 반구형으로 보호하는 방어체계다. 이스라엘군은 2022년 씨돔 작전배치를 선언했다.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이 건조한 사르급 초계함은 길이 90m에 만재배수량 2000t인 함선이다. 이 초계함에는 바락8 함대공 미사일을 장차갛는 수직발사대 32셀이나 씨돔 요격 미사일을 장착한 40셀의 수직발사대를 갖추고 있다.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에 생산하는 씨돔은 '타미르' 요격 미사일, 수직발사대(VLU), 지휘통제부 등 3개 요소로 구성돼 있다. 위협 탐지와 추적은 자체 레이더가 아닌 함선의 레이더를 이용한다. 요격 미사일은 표적을 직격하지 않고 근접 신관을 사용해 표적 근처에서 폭발해 그 파편으로 표적을 제거한다.
따라서 씨돔 체계는 아이언돔 체계와 유사한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작전 배치된 아이언돔은 4∼70km 떨어진 단거리 로켓과 야포탄을 요격, 파괴한다. 타미르 미사일은 최고속도 마하 2.2다. 길이 3m, 무게 90kg이다. 자체 레이더가 날아오는 로켓을 탐지하면 날아가 근접 신관을 터뜨려 파괴하기 때문에 요격성공률이 90%에 이른다고 한다.
이스라엘군(IDF)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사르 6급 초계함 1척이 씨돔 방어체계를 이용해 이날 이른 저녁에 남동쪽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근접하는 드론 하나를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적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지난 9일 씨돔 사용해 해상에서 드론을 처음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