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혁신기업 (9)] 국내 최고의 PNT 솔루션 제공업체 지향하는 ‘덕산넵코어스’, 항법·항재밍 분야에서 방위산업 선도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5.01.07 08:35 ㅣ 수정 : 2025.01.07 08:56

위성항법·통합항법·항재밍 기술에 특화된 제품 생산하며 다양한 개발사업과 정부 과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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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은 우주, AI, 유·무인복합, 로봇,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국방에 적용할 수 있는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방산 중소기업을 ‘방산혁신기업 100’으로 지정해 육성 중이다. 2022년 12월부터 매년 20개 내외 기업을 5년 동안 선정하는데, 현재까지 62개사가 선정됐다. 뉴스투데이는 해당 기업들을 방문해 소개하는 방산혁신기업 시리즈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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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넵코어스 본사 전경. [사진=덕산넵코어스]

 

[뉴스투데이=김한경 안보전문기자] 덕산넵코어스는 항법 및 항재밍 장치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며 꾸준히 성장해온 방산업체이다. 특히 PNT(Position, Navigation, Timing) 기술을 활용해 육·해·공의 다양한 무기체계의 유도 및 비행경로를 정밀하게 확보하는 항법 기술과 이를 보호하는 항재밍 장치를 동시에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우주는 물론 드론, 로봇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 ‘위성항법’ 기술로 제3기 ‘방산혁신기업 100’에 선정됐다.

 

이 회사는 2012년 ‘넵코어스’란 이름으로 설립돼 2013년 방산업체로 지정된 후 맞춤형 항법장치의 개발·생산을 통해 성장해왔다. 2015년 미국 허니웰(Honeywell)로부터 관성항법장치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절충교역을 수행하였으며, 2021년 덕산그룹에 인수돼 현재의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 나로호·누리호 연구 및 발사과정에도 참여해 항법 정보를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항법장치를 담당했다. 

 

현재 회사의 임직원 170명 중 연구개발 인력은 79명으로 약 41%를 차지하는데, 동종업계 평균 연구개발 인력비율(26%)보다 크게 높은 편이다. 시험장비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재밍 전파를 방출해 항법 정보의 수신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국내 유일의 ‘항재밍 시험 챔버’를 보유하고 있고, 고열·고진동 환경에서 정상 작동을 확인하는 복합시험기 등 다양한 최첨단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회사의 연구개발 노력은 글로벌 인증 취득과 국제적 평가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2018년 인쇄회로기판 조립품(PBA) 분야에서 항공우주 분야 특수공정 인증제도인 NADCAP과 항공우주품질경영시스템의 국제 표준이자 인증체계인 KSQ 9100을 취득했다. 또한, 지난해 국제 시장보고서 업체인 리서치앤마켓에서 발표한 ‘항재밍 기술 분야의 글로벌 TOP 20’에 아시아 업체 중 유일하게 포함됐다.

 

덕산넵코어스가 보유한 핵심기술에는 위성항법 기술, 통합항법 기술, 항재밍 기술 등이 있다. 먼저 극한의 환경에서 항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위성항법 기술을 사용해 군용·항공용·우주용 위성항법수신기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군용은 유도무기·지상무기체계에, 항공용은 헬기·드론 등에 탑재되며, 우주용은 발사체용과 위성용으로 나뉘는데 특히 발사체용 위성항법수신기 개발·생산은 국내에서 유일해 특수목적용 위성항법장치의 선두주자임을 입증하고 있다.

 

통합항법 기술은 위성항법시스템(GNSS)과 관성항법시스템(INS)의 장점을 결합한 고정밀 항법 기술로 관성항법 알고리즘 설계, 관성센서 오차 분석 및 보정, 통합 칼만 필터 및 에러 모델 설계의 3가지 기술을 통해 실현된다. 이 기술을 활용한 회사의 무인기용 소형 항법장치는 납품 실적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개발사업 수주를 통해 점차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경쟁사 대비 점진적인 기술적 우위를 점유하고 있다.

 

위성항법장치의 기능을 무력화하기 위한 전자파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항재밍 기술은 양산 제품의 품질 유지와 성능 보증이 중요하다. 현재 회사는 항재밍 장치 시장에서 양산이 진행된 유일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장갑차용 항재밍 안테나와 탄도미사일용 항재밍 수신기 양산에도 모두 성공해 각각 수백 대 이상 생산 및 납품했다.     

 

이외에 신규 사업으로 혁신적인 설계 기술과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데이터링크 사업과 탐색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기술 고도화를 위해 기술별 전담 그룹을 구성하고 무인기용 데이터링크를 양산 중이며, 유도무기에서 목표물을 감지하고 추적하는 RF 기반 탐색기 신호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양산도 계획돼있다.

 

회사는 현재 자주포, 무인수색차량, 드론 무기체계 항법장치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무인기용 데이터링크, 위성 탑재용 항재밍장치를 포함해 연간 수백억 규모의 체계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저궤도 위성통신, 수송용 멀티콥터 드론 등 향후 민간사업 확대를 위해 다수의 정부 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번에 ‘방산혁신기업 100’을 신청하면서 회사는 ‘항재밍·항기만 기능을 갖는 저가의 초소형 위성항법 모듈 개발’을 제안했다. 주문형반도체(ASIC)를 통한 전용 IC를 제작해 크기는 56%, 중량은 30% 줄이면서 소형화·저가화를 달성해 무기체계별 맞춤형 항재밍 항법장치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안과제의 개발이 완료되면 해외제품을 대체하고 수출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덕산넵코어스는 ‘국내 최고의 PNT 솔루션 제공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전문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항법 기술을 기반으로 방위산업뿐만 아니라 민간 분야에서도 안정적인 PNT 솔루션을 제공하고 위성 분야 진출을 통해 기술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황태호 대표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PNT와 미래국방 핵심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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