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의 혐의 대부분 김기유 전 경영협의회 의장이 저지른 일"
이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이달 16일 서울중앙진법에서 진행
비자금 조성 의혹·골프연습장 공사비 대납 의혹 등에 대한 입장 상세히 밝혀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태광그룹이 횡령·배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혐의 대부분은 김기유 전 경영협의회 의장이 저지른 일"이라고 밝혔다.
태광그룹은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히고 "김 전 의장은 검찰 수사에서 본인 범법 행위가 드러나고 사법처리될 위기에 처하자 이 전 회장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등으로 이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이 전 회장은 태광그룹 계열사를 통해 수십억원 비자금을 조성하고 태광CC와 관련 계열사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태광그룹은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최근 내부 감사를 통해 부외자금을 조성해서 사용한 주체가 김 전 의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9일 서울서부지검에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골프연습장 공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 전 의장이 본인 비리를 호도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태광그룹은 "김 전 의장은 지난 2015년 태광CC 클럽하우스 증축 공사를 진행하며 공사비를 부풀려 지인 업체에 몰아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전 의장이 태광CC 공사 과정에서 저지른 본인 비리를 감추기 위해 이 전 회장 개인 소유 골프연습장 보수 공사도 함께 했다고 말했다. 당시 골프연습장은 태광CC 대표인 김 전 의장이 위탁관리를 맡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법인카드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태광 측은"이 전 회장이 경영 공백기에 계열사 법인카드를 사용한 적이 없으며, 경찰 조사에서 충분히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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