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4일 국내 증시가 완화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후에 장중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 원·달러 환율 변동성에 영향을 받으며 지수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BOJ는 이번 회의에서 물가·임금상승 등으로 금리인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엔저 해소 및 미·일 금리차 축소를 위해 매월 6조엔(약 52조 9000억원) 규모의 장기 국채 매입을 축소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업종 관점에서는 “테슬라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경영성과에 따라 3억300만주(560억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하기로 한 2018년 보상안 재승인 안건, 테슬라 본사의 텍사스 이전 안건이 통과됐다 발표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이 주주 이해상충을 이유로 이 보상안에 무효 판결을 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주 투표는 머스크 CEO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로 보상안 투표 부결이 머스크가 CEO 자리에서 내려올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해소되고 국내 이차전지 업종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AI 관련주 강세는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면서 “브로드컴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매출 31억달러 기록 및 연간매출 가이던스 기존 500억달러에서 510억달러로 상향하고 10:1 주식분할을 발표했다”며 “어도비 역시 연간 이익 전망이 상향하며 시간외 14% 급등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긍정적으로 소화한 가운데 다음주부터 블랙아웃 기간 종료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 발언이 이어진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또 “5월 CPI 결과를 점도표에 대다수가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발언할 가능성이 높고 단기 급등 부담이 있는 증시의 차익실현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CPI 예상치 하회, FOMC 우려 완화, 시장금리 하락 등 완화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했으나, 장 후반 선물옵션동시만기일 영향에 변동성이 확대되며 상승폭을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