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고용 둔화 우려 심화…신중 투자해야 ”<SK證>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SK증권은 지난 7월의 미국 구인건수 감소와 관련해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하반기 경기 압력과 금리 인하 전망을 제시, 신중한 투자 접근을 권장했다.
류진이 SK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8월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재차 자극되고 있다”며 “7월의 구인건수는 767.3만 건으로 예상치인 809만 건을 하회했으며, 이는 추가 고용 창출 능력의 저하를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류 연구원은 “현재 애틀랜타 연은의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보는 모델 GDP나우 추정치에 따르면, 3분기 미국 성장률은 2.1%로 예상된다”고 설명하며 “2분기 성장률이 상향 조정된 만큼 3분기에는 기저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하반기 소비와 투자 부문에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에 저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7월 구인건수의 감소는 헬스케어, 정부, 운수창고업 부문에서 주로 나타났다.
류 연구원은 “빈 일자리가 빠르게 채워지면서 실업자 한 명당 일자리 수가 1.07배로 하락했고, 이는 2018년 수준까지 낮아졌다”며 “고용 시장의 수요 둔화가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금리에 대한 전망도 조정했다. 류 연구원은 “기존의 연내 2차례 총 50bp(1bp=0.01%포인트)인하 전망에서, 9월, 11월, 12월 각각 25bp 인하로 조정했다”고 말하며 “만약 금요일 발표될 8월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이 4.4% 이상으로 상승하면 자이언트 스텝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실업수당 청구 건수 흐름을 고려할 때, 실업률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낮게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4분기 물가 기저효과로 기술적인 반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경제 지표에 대한 민감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의 경제 지표들은 하반기 경기 둔화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투자 접근을 신중히 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7월 구인건수 감소와 경기 둔화 우려는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시장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향후 경제 지표와 통화정책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